/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장거리 항공사로의 변신을 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첫단추를 잘 뀄다. 지난달 취항한 베네치아(이탈리아) 노선 탑승률이 80%를 웃돌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베네치아 노선의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탑승률은 87%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일 인천-베네치아 노선을 주3회(화·수금)로 신규 취항했다. 해당 노선은 300석 규모의 보잉 777-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아시아나항공에게 이번 베네치아 노선의 신규 취항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항공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장거리 네트워크 확장’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창립 30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장거리 전문 항공사’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김 사장은 “장거리 기재와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수익성을 갖춘 장거리 네크워크 항공사로의 전환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까지 장거리 노선 비중을 전체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계 1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좁히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8월에는 또 하나의 장거리 유럽 국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신규 노선을 취항한다.

특히 베네치아 노선은 다음달 본격적인 성수기가 되면 탑승률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베네치아는 스위스, 프랑스, 독일 등으로 경유가 용이해 여름휴가철 수요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 실제 아시아나항공이 수요예측 차원에서 띄운 부정기편(지난해 6월6일부터 9월23일까지)의 경우 평균탑승률이 90%를 넘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으로 베네치아에 동아시아 최초로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며 “오는 8월 바르셀로나 취항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거리 노선 개설을 지속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