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호의 민선7기 첫 조직개편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이 노조의 의견수렴 절차 강화 요구 마저 묵살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도 노조게시판에 '으뜸 전남을 위해'라는 아이디를 쓴 공무원 A씨는 '알고싶습니다. 그래서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번 조직개편을 보면서 소수 직렬로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 듭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새로운 지사님께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말씀을 여러차례 강조하셨다"면서 "그렇다면 현장에 찾아가 도민들을 만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직렬들은 과연 어떤 직렬입니까? 모르긴 해도 대부분이 저와 같은 잡직(누군가 '기술직'을 그렇게 비하해서 부르더군요)이 아닐런지요"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소수직렬들이 이번 조직개편에 갑자기 자리가 없어지고 통폐합돼 조직이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사람은 민선 7기 새로 오신 지사님이 처음으로 하시는 이번 조직개편이 과연 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지 알수가 없다"고 했다.

특히 A씨는 "적조다 폭염이다 해서 땡볕에서 얼굴 시커매져서 현장에 돌아다녔다"면서 "조직개편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수렴 과정도 전혀 없었고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방침 또한 전혀 못들었다"며 서운해 했다.

A씨는 "여러 직렬의 고충을 살피고 조직을 진단해야 하는 부서의 입장을 십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왜 이런 결론이 나야만 했는지, 그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장승규 도청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도 지사에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문제점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원 조정에 따른 인사상 불이익 여부를 파악해 차기 조직정비시 조치토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조직 개편 그 자체에 관여할 수는 없다. 다만 조직개편 해당부서와 직렬간 충분한 의견수렴과 그 개편안에 대한 조직간의 공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에서 이러한 사항을 우려해 의견수렴절차의 강화를 요구했으나 그 최종 결과는 모든 것이 무시된 일방적인 개편이었다는게 중론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직개편 문제와 관련해 1700번의 조회와 수십건의 댓글이 올라오는 등 갑론을박이 노조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에 대해 도 자치분권과 조직관리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가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승진 요인이 줄어든 일부 부서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면서 "해당 부서 공무원들의 경우 의견수렴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부서장들의 의견을 들어서 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발끈했다.

또 "조직개편에 앞서 전문가 간담회를 분야별로 15차례 해서 검토를 받고 내부적으로 조직진단까지 반영해서 종합적으로 확정이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남도는 공약사항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일자리정책본부·인구청년정책관 등을 신설했다. 또 정부정책 부응, 행정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직 효율화를 위해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현행 본청 10실국, 50과·19직속기관, 2사업본부, 7사업소가 개편 후 본청 11실국, 52과·19직속기관, 2사업본부, 7사업소로 개편됐다.

이에 따라 3급 1명, 4급 4명, 5급 13명, 6급 17명, 7급이하 5명 등 총 40명이 증원됐다. 조직개편안은 지난달 26일 도 의회에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