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미국인 목사 구속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터키 간 대립 격화가 터키의 금융위기 우려로 번지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은행들의 대 터키 익스포져 손실 가능성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이 대 러시아 추가 경제제재를 단행하면서 루블화가 급락한 데 이어 신흥국 금융불안이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터키발 사태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펀더멘탈보다는 심리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내내 상승했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달러 강세, 장기 위안화 약세, 엔화 약세 등이 더 강해졌다. 코스피 지수는 연중 저점을 이탈한 상황에서 2240선 중심으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갈등 관련 우려도 여전하다. 영국 헤지펀드 '맨 그룹'(Man Group)은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가 대중 수출이 많은 국가들의 수출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되면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국내 내부적으로는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들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러시아·터키 등 신흥국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 외국인 이탈이 재개될 수 있다"며 "외국인 수급은 ‘달러화 방향성’과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두 가지 요인에 좌우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 지지선으로 2210포인트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외국계 쪽에서는 셀트리온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전반적으로 폭락을 하는 상황에서 코스닥 낙폭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 지수는 740선을 지지선으로 740~780포인트 사이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KB증권 애널리스트도 "골드만삭스가 셀트리온의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점이 반도체와 의약품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코스닥 지수의 지지선으로 지난해 12월 저점인 740선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