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터키발 금융불안의 여파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4거래일에 걸쳐 52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가치가 급등하며 외국인 자금이탈이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7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91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5거래일에 걸쳐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이탈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된 배경으로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달러화 강세를 꼽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원 급등했다.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보다 2배 높이겠다고 발표하면서 터키의 리라화가 폭락한 영향이다. 이는 유럽 은행 건전성 우려로 이어져 유로화도 급락했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의 배경에 대해 터키발 금융 불안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2차 관세보복 ▲영국의 브렉시트 이슈가 불거지면서 파운드화 급락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 제재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많이 매도한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2312억원), 삼성전자(1827억원), LG전자(545억원), 셀트리온(536억원), 포스코(531억원)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매출에서 해외 무역 비중 높은 반도체, 철강 관련주다. 셀트리온은 골드만삭스가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여파로 매도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종목은 강원랜드(398억원), LG유플러스(297억원), 카카오(265억원) 등으로 환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종목들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변 여건으로 한국 증시는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이익 전망치가 상향 되고 낮은 펀더맨탈을 감안하면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