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미국 현지 식당을 찾아 TBK 소스 영업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해외 식품·유통기업을 상대로 벌여온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을 실제 소스를 쓰는 현지 외식업체까지 넓혔다. 더본코리아는 외식 브랜드의 해외 출점에 더해 소스와 레시피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오시계' 식당을 방문해 TBK 소스 11종을 활용한 메뉴 사례를 소개하고 제품 공급 방안을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백 대표는 매장의 메뉴 구성과 주방 환경, 조리 인력을 살펴본 뒤 현지 운영 여건에 맞는 소스와 표준화된 레시피, 조리법을 제안했다. 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현지 외식업체가 겪는 인력 운영과 식자재 수급, 맛의 표준화 문제까지 함께 풀어주는 방식이다.
TBK 소스는 해외에서도 한식의 맛을 쉽고 일정하게 구현하도록 개발한 B2B 전용 제품이다. 김치분말소스와 양념치킨소스, 갈비양념소스 등 11종으로 구성됐고 제품별 QR코드로 표준 레시피와 조리법을 제공한다. 더본코리아가 해외 사업의 무게중심을 외식 브랜드 출점에서 식품·B2B로 넓히기 위해 키우는 축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TBK 소스를 공개하며 2030년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올해 4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는 TBK 글로벌 B2B 소스 등 유통사업의 해외 매출 확대를 핵심 성장전략으로 꼽았다.
K푸드 열풍과 함께 K소스 수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소스류 수출액은 2020년 3억2100만달러(약 4462억원)에서 지난해 4억1000만달러(약 6000억원)로 27.7% 늘었다.
백 대표는 TBK 소스 론칭 후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주요 타깃 국가를 잇달아 방문해 현지 식품·유통기업과 외식사업자를 만났다. 태국에서 현지 식품 유통기업과 소스 공급 방안을 협의하고 글로벌 유통기업과 현지 마트 푸드코트에 TBK 소스를 활용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방안을 타진했다. 대만에서는 휴게소 운영기업을 상대로 RMR 상품 설명회를 열어 푸드코트 소스 공급을 제안했다. 중국과 미국에서는 유통기업과 외식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품 시연을 진행했다.
미국과 태국에서는 상담이 사업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지 기업들과 제품 공급 범위와 유통 방식, 메뉴 적용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세부 조건이 정리되면 연내 업무협약(MOU)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가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현지 기업과 외식업체에 TBK 소스를 소개하며 시장 수요와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미국과 태국 등에서 협의를 구체화하는 동시에 개별 외식 매장까지 접점을 넓혀 소스와 레시피, 조리법을 결합한 활용 방안을 계속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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