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연말이면 1%포인트로 벌어질 수 있는 만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15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국내 경기 회복세가 더딘 만큼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된다.
◆채권전문가 65%, 기준금리 동결 전망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6~7명이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018년 11월 채권시장지표(BMSI) 자료'를 통해 이같이 1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10월 기준금리에 대해 응답자 100명 중 65명이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33명은 기준금리 인상, 2명은 인하할 것으로 응답했다.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가계부채 부담 우려가 지속되며 10월 기준금리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전달 조사에서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는 이들의 비율이 82%였던 것과 견줘서는 17%포인트 줄었다. 반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지난 조사의 18%에서 15%포인트 올랐다. 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관측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진 것이다.
◆증권사, 추가 인상 신호 여부 '주목'
국내 증권가에서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의견들은 대부분 9월 물가와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9월 물가 서프라이즈와 고용지표의 단기적인 개선으로 10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만장일치가 아닌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의 내외금리차 확대도 이달 금리인상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라며 "미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신흥국 통화 약세, 유가 상승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 경기 침체에도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의견은 국내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에 주목했다. 지난 5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률과 고용지표, 물가 등의 하향 조정을 직접 시사했다. 한은이 지금껏 성장률 하향조정과 금리인상을 동시에 결정한 적은 없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지연됐던 이유가 물가, 고용, 무역 불확실성에 있었다고 접근해보면 이달 금통위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적다"며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의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과 총재가 금융불균형 해소를 좀 더 강조할 가능성 등 매파적인 신호를 보낼 가능성에 대해서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