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따르면 지난 30일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관련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총 유권자 279명 중 264명이 투표에 참여해 240명의 찬성표(찬성률 90.9%)를 얻었다. 반대표는 18명(6.8%), 무효표는 6명(2.3%)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개표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쟁의행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합법적인 파업권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 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협상 조정신청을 제기했고 조정중지 결정이 최종적으로 내려졌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회사의 임금교섭 갈등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2018년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 신청했지만 교섭 자체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노사가 본격적인 교섭에 나선 것은 그로부터 6개월 뒤인 지난 8월부터다. 이마저도 약 2달간 총 6차례 협상을 끝으로 무산됐다.
올해 임금교섭에 대한 노사간의 입장차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노조는 기본급 5.1% 인상에 추가연장수당, 임금피크제 직원 평가등급제 폐지, 성과급 300% 등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는 기본급 4% 인상만을 고수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집단 파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은 “처음에 총액대비 10.2% 인상을 요구했고 내부의 반발에도 기본급의 5.1% 인상까지 요구안을 낮췄다”며 “하지만 회사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노조도 더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투쟁 계획은 전날(30일) 회의를 통해 세워놓은 상태”라며 “시행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파업도 쟁의행위의 일종이고 전면 파업, 부분 파업, 게릴라성 파업 등 다양한 만큼 이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궁극적인 목적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퇴진이다. 심 위원장은 “지난해 교섭 때는 금호타이어 인수건이 있었고 올해는 12월 돌아오는 만기채권에 대한 얘기를 (사측이) 한다”며 “지금까지 고통분담을 위해 노력해왔다. 노조만 희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내년에도 박 회장이 있다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원만한 교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노사 간 지속적인 대화, 타협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