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건설사들 1~3분기 실적이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마지막 4분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올해 전체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성적인데 국내 주택경기 부진과 해외수주 위축으로 한숨짓는 건설사가 적지않다.
◆업계 1위 현대건설 좌절
올 3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GS건설이다. 1~3분기 GS건설 누적 영업이익은 8430억원으로 '1조클럽'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했다. GS건설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순위도 6위에서 5위권으로 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순위가 5위에서 7위로 떨어졌지만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8.8% 증가한 8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배가량 늘어 36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업계 1~2위를 다투는 현대건설은 1~3분기 영업이익이 6773억원으로 업계 5위 GS건설보다 적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00억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봐도 14.4% 감소한 수치다.
이런 실적부진을 두고 금융투자업계는 UAE 공사 추가원가 500억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통상 건설사들은 장시간 소요되는 해외사업일 경우 미청구공사 매출 등을 미리 반영하는데 이것이 추후 실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대건설 측은 4분기 해외수주가 추가돼 실적개선의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지만 현대건설은 최근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수주계약도 취소돼 매출타격을 입었다. 공사금액은 약 5947억원으로 현대건설 최근 매출액 대비 3.09% 규모다.
현대건설과 함께 업계 1위로 불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6050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GS건설, 현대건설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0% 성장했다. 다만 오는 4분기 실적이 더해질 경우 삼성물산은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클럽' 진입이 예상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전망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의 2배 이상인 7.2%에 달했다.
◆3위권 이하 양호한 흐름
업계 3~4위인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은 비교적 양호한 실적흐름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올 3분기 누적 56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년동기대비 45.5% 증가했다. 주택비중은 89.1%에서 85.7%로 낮아졌다. 대우건설은 1~3분기 영업이익이 535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으나 3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68% 증가하며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건설업계는 주택 공급과잉과 정부규제로 국내사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해외수주 역시 경제제재나 중국기업과의 경쟁심화에 따른 악재가 쌓인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대형건설사들이 해외로 나가야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수주환경이 나빠진 데다 여전히 주택분양 이윤이 높아 다시 국내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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