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지난 20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쿠팡맨과 로켓배송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1조2000억원이 넘는 누적적자를 기록한 쿠팡은 이번 투자 유치로 안정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김범석 쿠팡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기업 중 하나로 만들었다”며 “고객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물류·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매출이 2년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쿠팡은 1억2000만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그중 400만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9월 로켓배송 누적배송량이 10억개를 넘어섰다”며 “쿠팡에서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수백만명에 이르고 한국인 두명 중 한명이 쿠팡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최근 쿠팡은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에 집중하고 있다. 새벽배송 이용객은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오전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으며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몇시간 만에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0일 이내 전 국민의 절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 연면적은 축구장 151개 넓이에 달하는데 내년까지 이를 두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 인력 확대는 필수. 쿠팡 고용인원은 2015년 5500명 수준에서 올해 2만5000명 수준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쿠팡플렉스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도입하면서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학업과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 일찍 은퇴해 추가 수입이 필요한 은퇴자 등 쿠팡플렉스 지원자가 모집 2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