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27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데이터 구축 및 제공, 빅데이터·AI, 오픈API플랫폼 등 축적된 콘텐츠와 기술을 활용해 코스콤을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최초의 내부 출신 대표이사로 그를 비롯한 임원 11명이 이날 간담회에 모두 참석했다.
정 사장은 우선 고객 중심의 데이터오피스를 구축해 계좌개설 단계부터 투자활동 등 전 과정을 분석해 고객의 투자여정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오피스는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비자가 원하는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데이터오피스가 정착될 경우 실시간 마케팅, 고객관리, 금융상품 비교분석·추천 등의 부가서비스가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리스크관리나 불완전판매 차단 등 규제 준수를 위한 개별 솔루션을 도입하는 대신 데이터오피스의 내부 데이터 관리 만으로도 위험관리가 가능케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는 또 개방형플랫폼을 강화하고 핀테크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코맥스벤처러스(코스콤과 코맥스가 공동출자해 만든 벤처캐피탈)와 중소기업벤처부의 TIPS프로그램을 통해 40억원대 펀드를 조성 중에 있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 규모를 기존 20억원에서 4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핀테크가 활성화될 경우 소규모업체(자문사, 사모펀드, IFA5) 등)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아 기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스콤이 제공하는 개방형플랫폼에 가입한 스타트업은 281곳으로 이중 74개 핀테크 업체들과 비즈니스 모델을 협의 중이다.
정 사장 취임 후 코스콤은 매출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율이 6.0%로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R&D 투자는 내부솔루션의 오픈소스 적용 및 기능을 개선하고 저비용·고성능의 오픈형 금융IT 아키텍처를 수립해 금융투자업계의 공동사용 추진에 활용된다. 특히 ‘A(AI·빅데이터), B(Block-chain), C(Cloud), D(DATA), E(Eco-System), F(Fin-Tech)’로 대변되는 신기술 아이콘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코스콤의 창립과 증권업무 전산화의 시기가 코스콤 1.0(1977~1988년)이었다면 2~4기를 거치는 동안 자본시장 IT인프라 구축과 서비스영역 확대 및 인프라 고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했다”며 “40여년간 자본시장 IT인프라 회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5.0 시대에는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