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 둔화에 따른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25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까지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글로벌전략회의를 갖고 내년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들이 모여 메모리반도체 시황 둔화에 따른 대비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사업은 전사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할 만큼 의존도가 높아 초호황이 둔화되면 실적위기감이 높아진다. D램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증권업계도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가 2조원 넘게 내려간 13조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수익성이 좋은 서버D램을 대량구매해 했던 글로벌 데이터센터들이 구매를 늦추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도 지난 3분기 13조6500억원에서 8조원 후반~9조원 초중반까지 급감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내부 증설투자를 최소화해 공급과잉을 막을 계획이다. 평택 반도체 2공장의 생산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공급량과 가격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P2-프로젝트'로 명명한 평택 2공장에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평택 1공장의 2층 D램 캐파(생산능력) 증설도 우선 2만~3만장을 추가 생산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시황에 따라 증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EUV 개발라인을 점검한 뒤 “반도체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달라”고 당부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