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밤 중에도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사진=뉴스1 고재교 기자
지난 1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밤 중에도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사진=뉴스1 고재교 기자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일대 산불 진화작업이 이틀째에 접어들었다.
산림당국과 양양군은 2일 날이 밝자마자 산림청 13대, 소방 1대, 군부대 3대 등 헬기 총 17대를 투입해 본격 진화에 나섰다.

또 산림청과 군청, 의용소방대, 군인과 경찰 등 민관군으로 구성된 인력 1621명과 장비 87대도 현장에 집결 후 진화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4시12분쯤 시작된 산불은 건조특보 속 메마른 산림을 집어삼키며 산등성이를 타고 번졌다.

산림당국과 양양군은 불이 나자 송천리 산림체험관에 대책본부를 세우고 인력 1598명과 장비 362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험한 산세와 강풍 등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불이 오후 늦게 발생하며 일몰 후 작업이 어려워진 진화헬기마저 철수하게 됐다.


산불 특성상 헬기 없이 인력만으로 주불을 잡기는 어렵기 때문에 산림·소방당국은 지난 밤 인근 주유소와 민가 등 주요시설에 불길이 닿지 않도록 저지선을 구축해 화마와 사투를 벌였다.

또 불이 주변 44번국도를 넘어가면 바람의 영향을 받아 인근 논화리까지 번질 수 있기에 이를 막는 데 중점을 두고 진화인력을 배치했다.

지난 1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정다운마을 주민들이 상평초등학교로 대피해 밤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서근영 기자
지난 1일 강원도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정다운마을 주민들이 상평초등학교로 대피해 밤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서근영 기자

현재까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오전 7시 기준 20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산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도로를 넘어가 번지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장에는 초속 5~9m의 북서풍이 불고 있으며 점차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1일) 재난문자를 받고 마을회관(송천리 주민 40명)과 상평초등학교(장애인 복지시설 주민 103명)로 대피한 143명은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보냈다.

여기에다 도로를 넘어간 불이 인근 상평리까지 번지며 이날 오전 7시10분 48가구 103명의 마을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양양을 비롯한 동해안 6개 시·군은 현재 건조경보가 내려져있다.

산림당국은 화재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