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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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간의 노선 경쟁이 치열하다. 제주, 일본 등 전통적으로 여객 수요 강세를 보이는 노선들은 슬롯 부족 등으로 증편이 어렵다. 이에 LCC들은 기존 노선 외 신규 여행지 발굴에 매진하지만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신중하다.
노선 재개도 마찬가지다. 항공사들은 동계, 하계시즌에 맞춰 노선을 재편한다. 수요가 높은 노선은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수요가 덜한 노선은 시즌에 맞춰 일시중단하기도 한다. 항공사 입장에서 노선 선택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노선 선택의 중요성은 최근 진에어와 에어서울의 사례를 놓고봐도 알 수 있다. 보라카이 노선을 운항하던 두 항공사는 지난해 섬 폐쇄 이후 확연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진에어는 여전히 재운항을 검토 중인 반면 에어서울은 보라카이섬 재개장과 함께 해당 노선을 발 빠르게 재개한 것. 결과만 놓고 보면 에어서울의 선택은 주효했고 진에어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어서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인천-보라카이 노선을 재취항한 뒤 높은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지난해 12월 기준 92%로 집계됐다. 올 1월에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평균 탑승률 약 90%를 기록 중이다.
 /사진=진에어
/사진=진에어
에어서울은 발 빠른 선택으로 호실적을 올리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평균 탑승률이 80%대만 기록해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에어서울이 보라카이 노선 재개로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보라카이 노선을 함께 운항했던 진에어와 비교가 된다.
진에어는 여전히 노선 재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 제반시설 등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만큼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보라카이섬을 재개장했지만 동시 수용객을 1만9200명으로 줄이고 400여개의 호텔 및 레스토랑에 폐쇄 명령을 내리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진에어는 여전히 보라카이 재취항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보라카이섬의 환경오염 문제를 우려해 6개월여간 보라카이섬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항공사들은 지난해 4월 말부터 해당 노선의 운항을 잠정중단했다. 섬 재개장과 함께 에어서울, 필리핀항공, 에어아시아 등은 해당 노선을 즉각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서울이 재개한 보라카이 노선이 최근 몇달간 높은 탑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재개장을 기념해 선보인 편도 10만원대 특가 등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라카이가 전세계적으로 연간 200만명이 다녀가는 주요 휴양지이며 재개장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