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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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설에도 여행객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된다. 올해 설 연휴는 2월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이어진다. 여기에 7일과 8일 연차를 쓸 수 있다면 무려 9일간의 황금연휴가 주어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기간 해외로 떠나는 출국자 수는 85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기준 5.8%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여행만이 능사는 아니다. 국내에도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다. 설 연휴에 가족 혹은 연인, 친구와 함께 갈만한 국내여행지를 테마별로 정리해봤다.
◆음력 1월1일 첫 해를 바라보며

기해년 새해 일출여행을 가지 못해 아쉽다면 이번 기회를 노려보자. 음력 1월1일 설에도 해돋이 명소를 찾는 이들이 많다.

강원도 강릉시 정동진은 가장 대표적인 동해안 해돋이 명소다. 정동진역 철길과 소나무를 이웃한 해안 일출이 일품이다. 정동진 해변 남쪽에 위치한 모래시계공원은 한국관광 100선에 오른 곳이니 발 도장을 찍어보자. 또 강릉의 대표 음식인 초당순두부를 먹고 강릉커피거리에 들러 커피를 한잔 마셔도 좋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은 ‘상생의 손’ 조각상 위로 떠오르는 해가 유명하다. 일출 감상 후엔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을 드라이브하거나 걷는 일정을 추천한다. 호미반도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구룡포항에 닿는다. 이곳에 있는 구룡포 과메기는 포항의 대표 특산물이자 2월까지가 제철이니 맛보길 권한다.

독도를 제외하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명소가 바로 울산 간절곶이다. 이곳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출 장소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간절곶 공원에는 등대, 소망우체통, 풍차, 드라마하우스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시간을 보내기 좋다. 

추암 촛대바위. /사진=이미지투데이
추암 촛대바위. /사진=이미지투데이

강원도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는 사진 찍기 좋은 일출 명소다. 촛대바위는 바다에서 솟아오른 기암괴석으로 그 모양이 촛대와 같아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태양이 촛대바위 위까지 올라오는 순간 사진을 찍으면 초에 불을 밝힌 듯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해돋이하면 부산도 빼놓을 수 없다. 부산에는 해운대, 광안리, 송정, 기장 등 일출 명소가 많고 접근도 용이하다. 해돋이를 마친 후에는 국제시장, 자갈치시장, 감천문화마을 등을 방문해 부산여행을 즐겨보자.

한편 설날인 2월5일 해 뜨는 시각은 울산이 7시20분, 포항이 오전 7시25분, 강릉과 부산이 7시26분 등이다.


◆겨울이 가기 전에 계절 축제를

지난달 27일 강원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 빙어축제장에서 아이들이 빙어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7일 강원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 빙어축제장에서 아이들이 빙어낚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여행의 묘미는 계절별 지역축제다. 겨울을 대표하는 눈‧얼음 축제, 빙어‧송어‧산천어 축제 등이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겨울축제에는 사진 찍고 맛보고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겨울의 대표 축제는 빙어 혹은 송어 축제다. 경기 양평에서는 각기 다른 이름의 빙어‧송어 축제가 5개나 개최되고 있다. 경기 파주와 청평, 인천 강화군 등에서도 동일한 축제가 줄을 잇는다. 빙어‧송어 축제에서는 얼음낚시뿐 아니라 맨손잡기, 얼음 썰매타기, 눈썰매 타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다. 또 직접 낚아 올린 빙어‧송어를 자리에서 구이나 회로 맛볼 수도 있다.

새하얀 설원을 만끽하고 싶다면 얼음 혹은 눈꽃 축제를 찾아보자. 전라북도 남원 지리산 허브밸리에서는 ‘지리산남원 바래봉 눈꽃축제’가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눈 조각 조형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눈썰매, 얼음썰매 등 체험행사도 열린다.

형형색색 다양한 빛을 뽐내는 빛축제도 인기다. 각기 다른 빛깔의 조명들이 조화를 이루며 드넓은 야외 정원 곳곳을 채운다. 빛축제는 볼거리가 많고 사진 찍기 좋아 겨울철 커플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는다. 대구 ‘이월드 별빛축제’와 경기 가평군 ‘오색별빛정원전’, 파주 ‘러브인 프로방스 빛축제’, 포천 ‘허브아일랜드 동화축제’ 등이 손꼽힌다.

◆온천서 명절 피로 날려볼까

강원 속초의 척산온천휴양촌 여성 노천탕.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 속초의 척산온천휴양촌 여성 노천탕. /사진=한국관광공사

겨울철 추위로 인해 야외활동이 두렵다면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가보는 것은 어떨까. 관광지를 다녀온 뒤 온천에서 심신의 피로를 푸는 것도 여행의 한 방법이다. 온천은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 피부미용, 체력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국내 온천 여행지 인기 순위는 ▲강릉 금진온천 ▲부산 허심청 온천 ▲충주 수안보온천 ▲동해 보양온천 ▲울진 백암온천 ▲예산 덕산온천 ▲대전 유성온천 ▲아산 온양온천 ▲담양 담양온천 등이 차례로 꼽혔다.

이 중 아산에 위치한 온양온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역사가 1300여년에 이른다. 이곳은 37.8 ~54.9도 내외의 고열온천으로 온천수의 수질이 좋아 찾는 이들이 많다. 과거 흥선대원군이 이곳에 욕실을 설비한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워터파크 형태의 테마 온천도 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와 아산 스파비스, 충북 제천에 있는 리솜포레스트 해브나인힐링스파, 설악 워터피아 등이 대표적이다. 테마 온천에는 물놀이 시설 및 다양한 테마 풀이 있어 가족, 연인이 함께 즐기기 좋다.

다만 온천은 시설마다 강알칼리성 온천수, 유황온천수,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 등 수질이 다르므로 입맛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2월16일 설 연휴를 맞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2월16일 설 연휴를 맞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텅 빈 서울 정복하기

평소 북적이던 서울 도심이 명절에는 한가로워진다. 이럴 땐 틈새를 노린 서울 도심여행이 제격이다. 설 연휴 기간에는 고궁과 종묘가 무료 개방되고 박물관과 문화시설에서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재청은 설 연휴 기간인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조선왕릉, 아산 현충사, 금산 칠백의총, 남원 만인의총 등을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설맞이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경복궁 집경당에서는 5일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세배행사를 진행한다.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는 2∼6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일 정오 캘리그래피 작가가 덕담을 써주는 ‘복 찾고, 덕 받고’ 행사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6, 7일 ‘2019년 기해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1일과 입춘 당일인 4일에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 등 입춘첩을 나눠준다.

서울 한강 유람선에서는 2월2일~5일간 불꽃 크루즈를 특별 편성해 출항한다. 이 기간 한강을 배경으로 한 선상 불꽃쇼와 재즈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 2~6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왕국’, ‘신데렐라’ 등 인기 애니메이션 OST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는 ‘설날 캐릭터 크루즈’도 진행한다. 여의도 선착장 앞에서는 낮에 민속놀이 체험존을, 밤에는 한강공원의 빛 포토존을 운영한다. 

/사진=한국민속촌 제공
/사진=한국민속촌 제공

◆설맞이 전통문화 체험해볼까

아이와 함께 한다면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경기 수원시 화성은 조선 정조 때 축조한 성곽이다. 정조가 임시거처로 사용했던 화성 행궁 안팎에서는 여러 전통행사를 즐길 수 있다. 근처 수원 화성박물관과 행궁동 공방거리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국민속촌에서는 재미와 교육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전통문화 테마파크인 한국민속촌은 명절 연휴 동안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신밟기, 세화 나누기, 캘리그라피 희망쓰기, 기해년 신년 운세 보기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한국민속촌은 명절에 차려 입는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최대 약 42%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전북 전주의 한옥마을은 명절이면 더욱 붐빈다. 설 연휴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설맞이 특별프로그램으로 민속놀이 한마당과 무료 풍물교실이 진행된다. 2월3일 오후 2시에는 '복나와라 뚝딱' 공연이 진행된다. 전주여행을 계획한다면 경기전, 남부시장, 전동성당, 풍남문, 전주향교, 오목대 등을 둘러보고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을 맛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