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발인식 모습./사진=뉴스1DB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발인식 모습./사진=뉴스1DB
고(故) 김용균 씨의 발인이 9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3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용균 씨의 발인제가 거행됐다. 이날 발인에는 김용균 씨의 부모님 등 가족을 비롯해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씨가 사망한 지 62일 만에 진행된 장례식 후 엄수된 발인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엄숙했다.


발인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한 발전소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써진 검은색 머리띠와 가슴과 등에 각각 '내가 김용균이다',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이라고 새겨진 조끼를 입은 채 입을 굳게 다물고 대기했다.

4시쯤 운구가 운구차에 실리자 그동안 눈물을 참던 아버지 김해기 씨가 흐느꼈다. 일부 유가족은 "용균아!"를 외치면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운구가 차에 실리기 전까지 행렬을 위해 도열을 한 몇몇 동료들은 조용히 눈물을 흘리면서 김용균 씨를 보냈다. 동료 조모씨는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며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난 장례 행렬은 오전 7시쯤 고인의 일터였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앞에서 첫 노제를 지낸다.

이후 장례 행렬은 서울로 다시 올라와 오전 11시쯤 종로구 흥국생명 광화문지점 빌딩 앞에서 노제를 치른다. 낮 12시쯤 운구 행렬이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면 영결식이 열린다. 김용균씨의 유해는 화장 후 오후 5시30분쯤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