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왼쪽), 김철 한유총 정책홍보국장. /사진=뉴스1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왼쪽), 김철 한유총 정책홍보국장. /사진=뉴스1
한국유치원 총연합회(한유총)가 정부의 비리유치원 수사와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에 반발하며 새학기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유총은 에듀파인 도입은 일단 수용하기로 했지만 정부의 독선적 행정을 중지해달라며 항의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정상적인 새학기 시작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끊임없는 적폐몰이·독선적 행정에 대해 2019학년도 1학기 개학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한유총이 개학 연기를 강행할 경우 관계법령에 따라 엄정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정부도 이번 사태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대규모 개학 연기 사태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다음날부터 자녀를 교육기관에 보내야 하는 맞벌이학부모들이다.

인터넷과 유아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한유총의 행동을 비판하는 움직임이 크게 일고 있다.

5세·3세 두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직장맘 김모씨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육기관을 신뢰하기가 힘들어졌고 앞으로 더더욱 사립유치원에는 아이들을 보낼 마음이 사라졌다"면서 "정부가 사립유치원 지원금을 폐지해 그 예산으로 국공립유치원을 만들어야 한다. 맞벌이부모를 위한 긴급보육을 지원해 한유총에 강경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7세 자녀를 서울의 한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40대 정모씨는 "한유총의 집단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면서 "자녀를 둔 학부모를 협박하고 교육부에 맞서는 건 스스로 정치집단임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