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차그룹은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전면에 나선 그룹 시무식에서 사업 경쟁력 고도화와 미래대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시무식에서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규정했다.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구축 마무리
현대차그룹은 글로벌시장에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를 개편해왔다. 글로벌시장을 주요 권역별로 나눠 현장중심의 책임경영시스템을 도입한 것. 시장변화 대응 및 전략 실행력 강화를 위해 조직 기능 효율화 및 의사결정 체계 개편의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 권역본부설립을 완료해 진정한 권역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한다. 권역별 신속하고 자율적인 의사결정과 생산, 판매, 상품, 마케팅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으로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적기 대응하고 판매 확대와 수익개선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국, 중국 등 핵심시장 중심으로 판매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자는 주문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완벽한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권역본부 중심으로 각 부문과 협업을 강화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권역본부의 리더들은 직원들의 자발적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가 돼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등장한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올해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13개의 신차를 국내외 출시하고 미국과 중국 등 주력시장의 사업을 조기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인도,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현대·기아차는 가장 먼저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경쟁력 회복에 집중한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SUV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모두 올해 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를 출시해 미국 대형SUV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현대차는 신규 소형 SUV를 추가해 총 5개의 차종으로 증가하는 SUV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현대·기아차 모두 미국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쏘울 론칭으로 판매를 회복시키고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네시스도 플래그십 모델 G90을 출시한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G70 판매를 본격화한다.
중국시장에서는 사양과 가격을 중국시장에 최적화하고 바이두 등과 협업으로 신기술을 대폭 적용한 신차들로 실적 회복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ix25, 싼타페, 쏘나타를 출시한다. 기아차도 K3, KX3 등 중국 전략 차종들로 대응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상품라인업 효율화, 히트 차종 집중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회시장 공략도 속도를 낸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공장 가동으로 360만대에 달하는 인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은 물론 소형SUV 양산 품질 강화, 인도 전역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성장시장인 아세안 지역에서의 판매를 강화하고 CKD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프리카 등 기존 미진출시장의 신규 진출을 모색한다.
◆미래 모빌리티 선도 위한 투자
현대차그룹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를 꿈꾼다. 정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며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기술혁신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가능한 전동화 모델을 모두 개발해 2025년 44개 모델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연간 167만대의 판매대수 달성으로 ‘클린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목표달성을 통해 글로벌 전동화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특히 글로벌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와 관련해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입한다.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함과 동시에 다양한 산업에 융합시켜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미래 모빌리티 부문을 선도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현대차는 2023년까지 연구개발(R&D)과 경상투자 등에 약 30조6000억원,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에 약 14조7000억원 등 총 4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평균 연간 투자비용은 9조원에 달한다. 과거 5년간 연평균 투자액이 5조7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58% 늘어난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성장의 기반을 조성하고 미래차 관련 핵심기술을 강화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권역별 시장에 적합한 모빌리티 전략을 별도로 수립하고 전략기술본부 등과 긴밀한 협의로 창의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 및 시도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5호(2019년 3월26~4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