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
영화 <우상>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세명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다.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이한 남자와 그로 인해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린다.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저마다 맹목적으로 지켜내려 했던 우상을 좇아 폭주한다.
<우상>은 연기파 배우진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석규가 차기 도지사 후보이자 모두의 믿음을 얻고 싶었던 남자 ‘구명회’ 역을 맡았다. 구명회는 아들의 뺑소니 사고 후 위기에 빠진 자신의 정치인생을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명예’와 ‘권력’이라는 본인만의 우상을 좇는 동시에 모두의 우상이 되고 싶었던 양면적인 얼굴을 드러낸다.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 역은 설경구에게 돌아갔다. 설경구는 데뷔 이래 최초로 노랗게 탈색하며 파격 변신에 나섰다. 죽은 아들이 연루된 사고의 비밀을 파헤치는 집요한 부성애와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비통한 심정이 뒤섞인 유중식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영화 <한공주>, <손님>, <곡성>에 이르기까지 독보적 행보를 보여준 천우희는 미스터리한 인물 ‘최련화’ 역을 맡았다. 중식의 아들이 사고를 당한 날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감쪽같이 사라진 최련화는 <우상>에 서스펜스를 불어넣는 캐릭터다.
| 우상.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
여기에 이수진 감독만의 세밀한 연출력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 이 감독은 2014년 영화 <한공주>로 마라케시 국제영화제, 도빌 아시아 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부터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우상>도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은 화제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작품을 초청하는 부문으로 세계적인 거장들이 거쳐 갔다.
영화 <차이나타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제작진도 합류해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서스펜스 스릴러를 탄생시켰다.
우상을 지키거나 만들기 위해 전진하는 세 명의 이야기는 비밀을 둘러싸고 얽히고설켜 클라이맥스를 향해 맹렬하게 돌진한다. 이들의 퍼즐 같은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우상과 그에 따른 결말이 강한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봉일은 이달 20일.
청렴한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은 도의원 ‘구명회’(한석규 분)는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고 은폐한 사실을 알게 된다. 오직 아들만이 세상의 전부인 ‘유중식’(설경구 분)은 지체장애 아들 ‘부남’이 교통사고로 죽자 절망에 빠진다. 중식은 아들의 행적을 살피다 사고 당시 함께 있다 사라진 며느리 ‘최련화’(천우희 분)를 찾아 나서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584호(2019년 3월19~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