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조원 달성을 위한 첫 단추가 채워졌다. 이마트가 지난 14일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첫 서울점포(월계)를 선보였다. 이 매장은 이마트 월계점 주차장 부지에 세워진 건물로 연면적이 9만9967㎡(3만293평)에 달한다. 그동안 용인, 기흥 등 수도권과 지방 중심으로 15개 매장을 운영하던 트레이더스는 이번 월계점 오픈으로 서울 고객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에게 이번 월계점 오픈은 지난해 실적을 만회할 사업로드맵의 첫 신호탄이다. 지난해 이마트는 온라인쇼핑 강세 속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4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4628억원을 기록해 20.9% 감소했다.


하지만 이마트는 올 초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온라인 통합법인, 이마트24 점포 확대 및 신사업 추진으로 매출 20조원 달성을 예상했다. 그 중심에는 '제2의 이마트'로 육성 중인 트레이더스가 자리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 /사진=뉴스1 DB
이갑수 이마트 사장. /사진=뉴스1 DB

트레이더스는 이마트의 사업 중에서도 ‘알짜’다. 온라인쇼핑몰 확산으로 대형마트 3사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트레이더스는 2013년 이후 꾸준히 연평균 25%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오픈 8년 만에 누적 매출이 2조원에 육박했다. 이마트는 월계점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부천 옥길지구,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각각 새 점포를 열 예정이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2019년 예상 누적 매출액이 2조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트레이더스 월계점의 순조로운 오픈으로 이 사장의 올해 사업로드맵도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해외사업 부진과 순익 감소로 주춤했지만 이마트는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활발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2014년 부임 후 트레이더스와 함께 성장해 온 이 사장에게 이번 월계점 오픈은 또 다른 진화의 시작이다. 이 사장의 올해 첫 무기가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4호(2019년 3월19일~2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