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볼트EV. /사진=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의 순수전기차 볼트EV의 올해 첫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사전계약 당일 완판됐던 것과 비교하면 아쉽지만 예상보다 괜찮았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평가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볼트EV의 판매실적은 65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14일 고객인도를 시작해 2주간 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물류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첫달 실적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나왔다”며 “아직은 작지만 첫 출고임에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오는 쉐보레 볼트EV의 가장 큰 특징은 스티어링 휠 후면의 패들 스위치로 회생 에너지를 제어할 수 있는 ‘온 디맨드 리젠 시스템’(Regen on Demand)과 가속 페달로만 가감속을 조절하는 ‘원페달 드라이빙’(One-pedal Driving)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인 383㎞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한국지엠은 2017년 국내 자동차시장에 볼트EV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당시 1세대 전기차로 불리던 레이EV, 쏘울EV, 아이오닉EV와 비교해 월등히 앞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로 경쟁력을 확보했고 2017년, 2018년 2년 연속으로 사전계약 당일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소 경쟁력이 약해진 모습이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쌓인 철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코나EV, 니로EV 등 상품성을 갖춘 신형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설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

타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갖게 될 이점은 있다. 당해 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경쟁모델의 경우 올해 계약을 해도 차량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은 내년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 니로EV 등은 볼트E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차이기 때문에 상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본다”며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원활하다는 부분을 강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