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에서 즐길거리 모두 누리는 '원스톱 나들이'
| 하버시티에서 바라본 빅토리아하버 일물. /사진=홍콩관광청 |
오랜만의 휴가를 변덕스런 날씨로 망치기 싫다면 ‘이곳’을 주목하자. 비와 미세먼지 등 바깥 날씨와는 무관한 복합쇼핑몰이 있다. 눈과 입이 호강할 카페와 레스토랑, 결국은 지갑을 열게 만드는 쇼핑 아이템이 즐비하다.
| 올드타운 센트럴의 벽화. 낡은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사진=홍콩관광청 |
이 모든 것을 한데서 즐길 여행지가 있다. 카멜레온처럼 늘 변신하는 홍콩이 그곳이다. 디테일과 스케일, 옛것과 새것의 조화. 여름 홍콩은 예의 ‘홍캉스’(홍콩 호캉스)로 통한다. 발걸음 가볍고 경쾌한 즐길거리가 많아서다. 조어가 전하는 어감에서 벌써부터 통통 튀는 느낌의 홍캉스 명소를 찾아봤다.
◆호캉스, 격조 높게 즐긴다
| 60억 상당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코디스호텔 내부. /사진=홍콩관광청 |
태극권을 배운 뒤 가벼운 마음으로 아트 투어를 떠나보자. 코디스호텔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만으로 당대 최고의 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이력과 철학이 상세하게 수록된 ‘투어카드’를 들고 호텔 곳곳에 숨은 세계적인 현대미술품을 찾아보자. 호텔에서만 머무는 데 갑갑하다면 몽콕 거리여행이 있다. 매일 오후 4시 호텔 투숙객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로컬 투어다. 재래시장, 전자제품시장 등이 있다. 홍콩에서 가장 큰 시장인 몽콕은 걷는 것만으로도 생기를 선물 받는다. 광둥어와 영어에 능통한 전문 가이드가 동행해서 더욱 편하다.
| 호텔 VIC 온더하버의 인피니티풀. /사진=홍콩관광청 |
◆홍콩 ‘인싸’ 다 모였네
| 복합쇼핑몰 K11의 피아자. /사진=홍콩관광청 |
K11은 ‘아트 콘셉트 몰’을 표방하는 공간이다. 홍콩 예술계의 셀럽인 애드리언 챙이 설립한 쇼핑몰이다. 쇼핑몰과 예술이 맺는 관계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기업이 소유한 예술 작품을 쇼핑몰에 전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K11은 그보다 더욱 깊이 있고 본격적으로 예술에 접근한다. 젊고 촉망받는 홍콩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몰 곳곳에 일관된 주제의 작품을 설치하는 것.
| 자연 콘셉트를 강조한 K11의 2층. /사진=홍콩관광청 |
흥미로운 공간도 있다. 예술과는 또 다른 콘셉트인 자연을 앞세운 슈퍼마켓 넥스트 도어(Next Door) 또한 흥미로운 공간이다. 홍콩 셰프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재배된 유기농 식재료를 선보인다. K11과 더불어 하버시티, 퍼시픽 플레이스도 홍콩 ‘인싸’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3000원이면 풍족하다
| 몽콕의 블락 18 도기스 누들. /사진=홍콩관광청 |
단돈 3000원에 즐기는 홍콩의 소울푸드가 있다. 몽콕의 차오쳉유엔(Chao Cheng Yuan)에서 40여가지의 메뉴에 눈이 커지고 맛과 가격에서 또 한번 커진다. 타이헤탕량 차관(Taihe Tang Ryang Cha Kwan)은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디저트와 밀크티 등을 내놓는다. 힝키 레스토랑에서는 백종원 세프가 한 것처럼 홍콩식 솥밥과 굴전을 뚝딱 해치우자. 블락 18 도기스 누들(Block 18’s Doggie Noodle)은 국수의 신세계를 선보인다.
| 삼수이포 선흥유엔의 마라샌드위치. /사진=홍콩관광청 |
부담 없이 맛보는 달콤한 두부 푸딩이 입에서 녹아내린다. 카트누들 만께이(Man Kee)는 혼란스럽지만 맛있는 국수의 세계로 안내한다. 오래된 차찬탱 선흥유엔(Sun Heung Yuen)은 콘비프 샌드위치로 유명하다. 2호점에서는 사천식 콘비프 샌드위치를 내놓는데 기름지고 육중한 맛에 마라의 향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사진·자료=홍콩관광청>
☞ 본 기사는 <머니S> 제593호(2019년 5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