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10주기. (왼쪽부터)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지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노무현 10주기 추도식에 불참한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이날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엔 여야 지도부와 당·정·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또 노 전 대통령과 같은 기간 재임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하지만 고인의 정치적 동지들은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았던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8주기 추도식을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멈췄다.
문 대통령은 당시 추도식에서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고 보고 싶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당신을 온전히 국민께 돌려드린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한 바 있다.
참여정부에서 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이사장은 모친상을 당해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22일 "유 이사장이 모친상 빈소를 지켜야 해서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며 "추도식에서 예정했던 이사장 인사말 등은 다른 분이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불리는 김 지사는 이례적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 한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항소심 공판에 출석한다. 김 지사는 올 초 이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라며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한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로 10년이다. 이제는 정말 떠나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다"며 "그러나 어려워졌다.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뵈려 한다. 뒤로 미룬 저의 탈상은 그때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