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해결 방안 모색 차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해결 방안 모색 차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낸다. 일본 현지 출장 이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경영진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다른 사업부문의 전략도 점검할 방침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르면 이날부터 모바일, 가전부문 경영진과 긴급 경영전략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장기화와 품목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대응전략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12일 엿새간의 출장을 다녀온 뒤 이튿날 곧바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회의를 갖고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국한되지 않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모바일, 가전사업부와의 회의를 통해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반도체,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탈일본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일본산 반도체 생산에 필수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대체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국내 소재 업체와 중국, 대만 기업의 제품을 테스트 중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SKC에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투명 폴리이미드 양산 일정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화수소와 투명 폴리이미드는 일본 의존도가 높았으나 이번 수출규제를 계기로 조달처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일본 현지언론들은 이 같은 행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삼성의 조달처 다변화 소식을 전하며 “한국 반도체업체들이 일본 소재업체로부터의 이탈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낮지 않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