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목동 빗물펌프장 근로자 고립 사고는 자동 개폐 수문에서 쏟아지는 물을 피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25분쯤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빗물펌프장 저류시설에 근로자 3명이 고립됐다"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구조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오전 10시26분쯤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1명을 구조했다. 이 직원은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11시2분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고립된 근로자 3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일반적인 시설 점검을 위해 일종의 배수시설인 펌프장 저류시설로 들어갔다.

본부 관계자는 "빗물배수터널은 비가 내려 지상 하수가 70% 이상 수위까지 차면 자동으로 열려서 터널로 배수가 되는 시스템이다"라며 "일상 근무인 유지 보수를 위해 직원들이 내려갔는데 갑작스러운 폭우에 미처 대비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현장 관리자는 "기상청을 통해 미리 확인했지만 아침에 쏟아진 폭우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빗물을 받는 공간이라 안전장비가 따로 없다. 폭우가 내리면 빨리 밖으로 나오는 것 말곤 피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터널 내부에서 아직 찾지 못한 2명의 근로자를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