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세번째)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빌딩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세번째)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빌딩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완화기조로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한은은 8일 국회에 제출한 '2019년 8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안정될 수 있도록 통화신용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한은은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전개 상황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여전히 거시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과의 통상마찰에 대해서는 "일본과 글로벌 IT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했을 때 장기간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장기화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방향을 예단하기 어려워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글로벌 경기 부양 등을 통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효과의 정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은 수시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한은은 진단했다. 한은은 "정책여건의 불확실성이 높고 시장 참가자의 리스크 민감도가 높아져 앞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점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