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룸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스1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의 일본 소재 의존도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7월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 후 약 2개월여 만이다. 일부 핵심소재의 경우 테스트 단계를 넘어 실공정에 투입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관련 소재를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국내 업체가 생산한 고순도 불화수소를 일부 공정에 투입했다. 중국산 원료로 만든 불화수소를 국내 업체가 양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국내외 제품을 테스트해온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공정부터 적용한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조만간 일부 생산라인에 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도 기준이 낮은 디스플레이 업종도 빠르게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핵심공정에서 요구하는 불화수소 순도는 99.9999999999%이지만 솔브레인의 액상 불화수소의 경우 99.999%(파이브나인) 순도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솔브레인이 생산한 불화수소를 공정에 투입했고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테스트를 진행중인 상황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당초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 국산화 속도가 빨라져 이르면 연내 일본산 불화수소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민감도가 낮은 공정에 순차적으로 적용하면서 품질을 최종 테스트하는 만큼 완벽한 대체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