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중대형전지사업부장)이14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ESS(에너지저장장치) 안전성 강화 대책 설명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기자 |
삼성SDI는 14일 서울 세종대로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SS 고강도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ESS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배터리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서 위기에 빠진 국내 ESS 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책임감 차원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이미 지난해 5월 이후로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배터리 운송이나 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 등의 안전성 강화를 시행해 왔다.
또한 ▲ESS 설치 및 시공상태 감리 강화와 시공업체에 대한 정기교육 실시 ▲배터리 상태(전압, 전류, 온도 등)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운전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병행해왔다.
여기에 더해 삼성SDI는 ESS 화재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추가한다. 허은기 삼성SDI 시스템개발팀장 전무는 “실제보다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 발화시험을 통해 자체 개발한 특수 소화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했다”면서 “전국의 모든 사이트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과 셀 사이에는 절연성 및 단열성이 우수한 차단재를 삽입한다. 이상 상태가 발생한 셀 주위의 온도는 500도가 넘지만 차단재가 삽입되면 150도로 제어가 가능하다는 게 허 전무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이처럼 자사 배터리가 적용된 국내 ESS 전 사이트의 안전성 강화조치에 드는 예산을 전부 자체부담하기로 했다.
권영노 삼성SDI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우리 제품이 장착된 사이트가 1000여개인데 예산은 각 사이트마다 상황이 달라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기 어렵지만 1500억~2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영호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장의 불안감을 없애려면 불충분한 부분이 있어 대응방안을 많이 고민해 오늘 소개한 조치들을 국내 전 사이트에 신속히 전개하기로 했다”며 “이 조치를 통해서 ESS 안전 우려가 조금이라도 가시기를 바라고, 더 노력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ESS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