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우디 A6./사진=전민준 기자
더 뉴 아우디 A6./사진=전민준 기자

시선 스틸러 아우디 A6(더 뉴 아우디 A6 콰트로)의 강렬한 유혹이 시작됐다. 기자는 28일 오전 9시 장충동 신라호텔 앞 오거리에서 뭇남성과 뭇여성들의 뜨거운 시선을 A6 안에서 피할 수 없었다. 신호등에 적색등이 켜지고 횡단보도 바로 앞에 멈춰선 순간이었다. 기자는 그 시선을 의식해 창문을 천천히 올렸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흠칫 놀랐다. ‘내가 정말 이 차의 소유주라면’ 이제는 아우디 디자인 정체성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완벽해진 A6. A6는 익스테리어부터 인테리어, 성능까지 운전자를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날 A6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코스는 서울 장충동 일대 약 30㎞로 도심에서 A6 주행성능을 느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A6는 중형 비즈니스세단 대표주자다. 실제 시내주행이 많은 아우디 A6 소유주들을 위해 이처럼 시승코스를 꾸렸다. 

시내주행에서 느낀 A6의 첫 번째 장점은 한층 현실에 가까워진 내비게이션이었다. 과거 수입차 단점 중 하나는 시인성이 떨어지는 내비게이션이었는데 A6 내비게이션은 입체감을 살렸고 도로상황도 100% 일치했다. 큰 도로뿐만 아니라 작은 도로도 화면에 반영해 정체구간을 피해 샛길로 빠지더라도 목적지에 무리 없이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두 번째 장점은 안전보조기능이었다. 얼마 전 출시한 A5보다 한 단계 높은 차선유지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하차경고 시스템은 '불시에 닥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차와 운전자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시내에서는 차선유지기능이 정말 중요하다. 자칫하다가 차선을 벗어나 옆차와 부딪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살짝 손을 놓고 저속으로 운행하자 사이드미러에 주황색 경고등이 들어오더니 스티어링휠은 차를 차선 중앙으로 밀어 넣는다. 사이드미러 경고등은 사이드미러 안쪽에 달려 있어 운전자가 경고등을 손쉽게 인식할 수 있었다. 운전석 사이드미러엔 바깥쪽 부분만 별도로 시인성 좋은 거울을 장착해 운전자가 사각지대를 좀 더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운전자들이 사이드미러 바깥쪽에 작은 돋보기를 달아놓는 것과 비슷한 이유다. A6는 이처럼 소소한 것에서부터 운전자를 배려했다. 

A6의 최고 매력 포인트는 정숙성이었다. 8세대 A6의 공기역학계수는 0.24데시벨이다. 숫자 1보다 작을수록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A6의 실내 데시벨 측정 결과 E클래스와 5시리즈 보다 정숙한 결과를 나타냈다. 이날 저속에서 중속, 중속에서 고속으로 가속했을 때 엔진소음이나 풍절음은 전혀 없었다. 이중접합유리는 아니었지만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는 설계와 소음을 절감하는 엔진과 부품으로 정숙성을 크게 높였다. 비즈니스세단에 완벽히 부합하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해서 이 차를 얌전하다고 오해하는 건 금물이다. 


공차중량 약 1900kg의 차체가 의식되지 않을만큼 가속은 신속하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고성능 타이어의 조합을 통해 풀 가속 상황에서도 작은 휠스핀 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깔끔하게 가속된다. 기어비 설정이 저중속 가속에 초점이 맞춰져 고속 영역에서는 가속감이 다소 줄어들지만 경쟁차에 비해 빠른 편이다. 

고속코너나 범프 구간을 소화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차체의 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타이어의 뛰어난 그립과 서스펜션의 밸런스가 좋다. 

시승기간 동안 기록한 누적 평균연비는 9.5km/ℓ 수준으로 공인연비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저중속 구간에서는 7.0km/ℓ, 평균 90km/h 전후의 고속구간에서는 14~16km/ℓ의 만족스러운 연비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한 A6에 대한 30~40대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세대는 차 성능, 디자인, 옵션 모두에 민감한 수요층이다. 아우디 A6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세단임이 확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