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직격. /사진=KBS 2TV 시사직격 방송 캡처 |
KBS 1TV ‘시사직격’이 일본인 패널의 주장을 여과 없이 내보낸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시사직격 제작진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현재 한일관계로 인해 악화된 국민 정서와 감정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음을 통감한다. 한일 간의 서로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일본 극우 성향 매체인 산케이의 구보타 루리코 해설위원의 "한일관계 문제의 원인은 문재인씨의 역사관"이라는 주장은 그대로 내보낸 반면, 진보 성향의 한겨레신문 기자와 아사히신문 기자의 반론은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들인다고 했다.
다만 산케이신문 기자를 패널로 선정한 것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서는 "현재 아베 정권은 평화헌법 개정을 목표로 우편향돼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런 아베 정권과 같은 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일관계에 대한 아베 정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는 산케이신문과 같은 보수우익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여론조사에서 80-90%의 사람들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응답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매일 혐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한국에 부정적 발언이 '장사'가 되는 현실이다. 이런 일본의 현실을 온전히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또 구보타 위원의 "문재인씨"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 "일본에서는 '~씨'라는 표현이 격식을 갖춘 존칭어로 사용되고 있다. 아베 총리를 지칭할 때도 출연자 모두 '~씨'라는 표현을 총리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했다"면서 "산케이신문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함부로 언급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다만 "제작진이 자막을 사용함에 있어 국민 정서를 더 고려해 신중하게 사용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해 불쾌함을 드린 점, 아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현재 유튜브를 비롯해 소셜 미디어 상에 논란이 있는 부분에 대한 짧은 장면이나 캡처된 부분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발언을 가지고 비판에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 많이 안타깝다. 전체 프로그램을 보시면 조금 이해가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일관계, 인식과 이해 2부작'을 통해 지난해 10월 대법원 판결 이후 1년 동안 벌어진 한일관계 문제를 있는 그대로 얘기해보고자 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결과적으로 애초의 기획의도와 다르게 논란을 일으키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린 부분에 대해 뼈아프게 받아들이며 거듭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앞으로 방송을 제작함에 있어서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성찰하고 책임감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