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청 전경 /사진=머니S DB |
21일 국민권익위와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청렴도 측정을 위한 기관별 내외부 조사 및 현장실사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해 11월 말까지 한다. 최종 결과는 12월 초순 발표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취임후 청렴도 평가와 관련해 '올해는 3위하고 다음해 부터는 1위하자'고 당차게 독려했지만 취임 '6개월' 첫해부터 4등급 '최하위권'이라는 고배를 마셔 체면을 구겼다.
그래서 김 지사의 첫 1년 평가가 될 이번 국민권익위 청렴도평가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가 매년 청렴도 발표 후 고강도 청렴도 향상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공염불이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남도는 올해 '청렴 전남 회복 원년의 해'를 목표로 5개 분야 34개의 청렴 시책을 마련해 시행했다.
감사관실은 지난해 결과를 분석한 결과 외부 청렴도가 취약하다고 보고 도내 건설 공사·용역 현장을 직접 찾아 '청렴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또 2000만원 이상의 공사 용역 현장과 보조금 1000만원 이상의 사업 분야, 인허가 관련 7개 분야의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겠다고 했다.
또한 내부 청렴도 제고를 위해 익명의 '행복토론방'을 운영해 조직 내 불만 사항을 미리 파악해 해결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청렴 교육과 청렴 특강도 진행해 청렴도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위공직자들의 일탈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전남도청 서기관급 공무원이 출장 중 부하 여직원을 강제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 됐다.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본청 A과장은 지난 5월 출장 중 차 안에서 같은 과 여직원 B씨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 허벅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노조게시판에는 고위간부들의 갑질을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들린다.
지난달 하순 게시판에는 '자유로운 저녁식사를 하고 싶습니다'제하의 글이 올라와 3000여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밥밥밥'이라는 아이디를 쓴 공무원은 "몇년전 관행문화개선으로 윗분들 저녁식사 모시지 않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더니 최근 다시 저녁 식사 모시는 분위기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분명 같이 식사를 하면서 바쁜 업무시간에 못했던 일상적인 이야기도 하게되고 장점도 있지만, 요즘은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싶은 직원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덧붙여 이 직원은 "최소한 저녁식사를 같이하자 아니면 약속이 있다는걸 17시 30분까지는 팀 직원들에게 말해서 저녁식사 대기(?)를 하지 않고 서로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도록 배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상사 저녁식사 모시는 관행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가요.' '썩어빠진 갑질 조직같으니~ 저녁도 챙긴다고?~ 전형적인 갑질문화조직이군' 등 내부에서 갑론을박의 댓글이 쇄도했다.
전남도도 청렴도 발표를 앞두고 평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도 감사관실 모 팀장은 "평가 감점 요인은 없는데 설문조사로 하기 때문에 무엇이라 답변하기가 그렇다. (청렴도 향상에 대해)자신을 못하겠다. (결과를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전남도는 청렴도평가에서 지난 2013년 13위, 2014년 13위, 2015년 16위, 2016년 17위, 2017년 13위 등 최근 5년간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4등급'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 중 5등급 평가를 받은 곳이 없는 만큼 사실상 전남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청렴도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