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 광주·전남, 'ASEAN' 발판 동남아 진출 확대 필요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광주·전남지역 수출에도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수출국 편식 현상을 벗어난 지역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경제 유관기관과 지자체의 발빠른 정책적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등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4.2% 감소한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21.6%) ▲냉장고(-21.2%) ▲자동차(-12.0%) 등 광주 10대 주요 품목 1·2·3위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와 냉장고는 미국에서 각각 26.0%, 15.1% 감소했으며, 반도체는 중국(-27.1%)에서 크게 감소했다.

광주지역 주력 품목들이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탓에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 부진은 광주 전체 수출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광주 전체 수출액 1위 국가는 ▲미국으로 29.4%를 차지했고, 이어 ▲싱가포르(10.4%) ▲중국(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특정 지역 편식을 벗어나 수출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광주 10대 국가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29.4%) ▲싱가포르(10.4%) ▲중국(8.7%) ▲말레이시아(6.2%) ▲호주(4.4%) ▲멕시코(3.5%) ▲대만(3.2%) ▲캐나다(2.8%) ▲러시아(2.8%) ▲필리핀(2.6%) 가운데 동남아 국가는 3곳이 포함돼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반도체(3.5%) ▲금속공장기계(241.0%)의 수출이 크게 늘었고, 말레이시아는 ▲반도체(8.3%)와 ▲반도체제조용장비가 무려 1915.6%로 증가했다.

전남지역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7.5% 감소한 25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국가별 수출 1위는 ▲중국(35.1%)이었으며, ▲미국(7.2%) ▲일본(6.9%) ▲베트남(6.3%) ▲인도(인디아·4.4%) ▲대만(4.4%) ▲필리핀(3.3%) ▲홍콩(2.9%) ▲멕시코(2.8%) ▲말레이시아(2.8%)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전남 수출 지역 역시 동남아에서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3곳이 포함됐으며, 베트남의 경우 ▲석유제품(5318.7%) ▲합성수지(7.6%) 수출이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 수출 국가가 미·중 편식 현상 속에서도 동남아 국가로 수출 전선이 확대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5~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ASEAN-Republic of KOREA Commemorative Summit)를 계기로 지역 경제 유관 지원기관과 지자체들도 신남방 정책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ASEAN은 대한민국과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10개국 사이에 개최하는 정상회담이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수출 품목과 대상국 다변화를 통해 특정 제품의 수출 부진이나 대외여건 변화가 지역경제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출 상품의 고부가가치화,부품소재산업 육성, 수출 품목 및 지역의 다변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