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목포 이난영과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한국관광공사 2019년 12월 추천 가볼만한 곳
| 이난영공원에서 바라본 유달산. /사진=한국관광공사 |
목포는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의 현장이다. 이난영이 잠든 삼학도 이난영공원, 이난영이 태어난 양동 42번지 생가터, 유달산 허리에 자리한 ‘목포의 눈물’ 노래비 등을 보면 목포 구석구석에 ‘목포의 눈물’이 스며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 목포 이난영공원의 노래비. /사진=한국관광공사 |
이난영을 찾아가는 여행은 목포역에서 시작한다. 노랫말에 등장한 삼학도에 이난영공원이 있다. 목포역에서 설렁설렁 걸어가면 15분쯤 걸린다. 세 개 섬이던 삼학도는 매립해 육지가 됐고, 지금은 공원으로 꾸몄다. 삼학도 중 가장 큰 대삼학도 중턱에 ‘목포는 항구다’ 노래비가 있다. 이난영은 노래비 뒤 배롱나무 아래 잠들었다. 본래 이난영의 무덤은 경기도 파주에 있었는데, 목포 시민이 참여한 목포의눈물기념사업회가 2006년 3월 이곳으로 이장했다. 이난영은 41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목포 시민의 이난영 사랑은 유별나다. 노래비 앞쪽으로 목포항 일대와 유달산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 이난영 생가터에 자리한 이난영 흉상. /사진=한국관광공사 |
이난영은 열여섯 살 무렵, 유명한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목포에 공연 온 태양극단을 따라나섰다. 태양극단 순회공연 중 막간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OK레코드 이철 사장에게 발탁돼 가수로 데뷔했다. 열아홉 살 때인 1935년, 문일석의 작품에 손목인이 곡을 붙인 ‘목포의 눈물’을 불러 단번에 가요계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당시 이 노래는 식민지 땅이 온통 흐느낌으로 잠기고, 항구도시 목포가 애틋한 추억의 장소로 되살아나게 했다고 전한다.
|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유달산케이블카 정류장과 목포항. /사진=한국관광공사 |
항구도시 목포의 풍광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지난 9월 개통한 목포해상케이블카가 제격이다.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세 곳(고하도, 유달산, 북항)인데, 고하도스테이션에서 타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기 전에 고하도전망대에 올라보자.
| 판옥선을 쌓은 모습의 고하도전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
고하도스테이션에서 케이블카를 탄다. 고하도를 떠나 바다로 접어든 케이블카는 높이 155m 기둥을 넘어 유달산으로 간다. 유달산스테이션에서 왼쪽으로 틀어 유달산 이등바위와 일등바위를 지나 북항스테이션에 내려앉는다. 허공에서 바다와 유달산을 바라보는 짜릿한 쾌감에 속이 후련하다.
| 고하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목포대교. /사진=한국관광공사 |
목포에 이난영이 있다면, 영암에는 하춘화가 있다. 하춘화의 아버지 하종오씨는 딸이 데뷔한 1961년부터 50년 남짓 모은 트로트 관련 자료와 음반 등을 고향 영암군에 기증해 한국트로트가요센터를 건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 10월29일, 월출산기찬랜드에 문을 연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 들어서면 데뷔 당시 일곱 살 하춘화 밀랍인형이 반긴다. 천장 스피커에서 “제가 하춘화예요. 금년에 일곱 살입니다. 노래란 것은 우리 생활에 있어서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는 앙증맞은 음성이 들려 빙그레 웃음이 난다.
|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
한국트로트가요센터 뒤에는 가야금산조테마공원이 자리한다. 공원 내 가야금산조전시관은 가야금 관련 유물과 자료를 전시해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게 꾸몄다. 가야금산조는 장구 반주에 맞춰 가야금을 연주하는 민속 기악 독주곡으로, 영암 출신 악성 김창조가 창시했다는 설이 있다. 가야금산조전시관에는 다양한 가야금과 국악기, 음향과 영상 자료, 가야금산조 6대 유파의 기증품 등이 전시되고, 산조공연장에서 가야금 연주 공연도 펼쳐진다.
| 하춘화 전시관 입구. /사진=한국관광공사 |
목포: 이난영공원→이난영 생가 터→‘목포의 눈물’ 노래비→고하도전망대→목포해상케이블카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야금산조테마공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날: 이난영공원→이난영 생가 터→‘목포의 눈물’ 노래비→고하도전망대→목포해상케이블카→목포근대역사관
둘째날: 한국트로트가요센터→가야금산조테마공원→왕인박사유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