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K5./사진=전민준 기자
3세대 K5./사진=전민준 기자

바야흐로 친환경자동차가 대세다. 이 흐름을 3세대 K5(이하 K5)도 거스를 수 없었다. K5 하이브리드는 다른 파워트레인보다 압도적인 주문량을 기록하며 딜러와 고객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5 하이브리드를 이날 주문하면 출고까지 4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가솔린과 1.6 터보는 각각 2개월, LPI도 2개월이다. 하이브리드는 다른 파워트레인보다 2개월 이상 오래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비인기 색상도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K5 하이브리드 생산 예정대수는 올해 12월 270대, 내년 1월 400대, 2월 350대, 3월과 4월은 650대다. 기아차 노사는 하이브리드의 인기 폭발에 증산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비인기 파워트레인인 2.0 가솔린 생산대수를 줄이는 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하이브리드차는 경제성과 취득세 지원과 같은 정부 보조정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5는 고속도로보다 도심용으로 쓰는 30~40대 소비층이 두터운 만큼 20㎞/ℓ의 도심 실연비도 하이브리드차의 경쟁력이다. 하이브리드차 세금 지원규모가 2020년 줄어드는 것도 계약 폭증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올해 140만원이었던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지원금을 내년엔 90만원으로 줄인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K5 경쟁모델인 쏘나타 판매량을 봐도 알 수 있다. 2019년 10월 쏘나타는 전년동월대비 5배 이상의 판매가 늘어난 하이브리드 모델(1713대) 의 인기에 힘입어 5개월 만에 국내 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링 1위에 올랐다. 

K5는 경기도 화성공장에서 연산 9만2000여대 규모로 생산된다. 월 생산능력은 7700여대다. K5는 사전계약대수 1만6000대를 넘어 이미 주문량은 두 달 치 밀렸다. K5 북미 출시는 6개월 뒤인 2020년 6월 이뤄질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출을 시작하기 전 주문을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한 전시장 관계자는 “고객 이탈이 생길까 걱정이다”며 “동급에서 신 모델은 없지만 늘 부담감은 있는 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