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E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제네시스 G70 3.3 가솔린 터보를 살 바엔 벤츠 C클래스를 사고 말지.” 
가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성능보다 브랜드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5000만원 이상 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포함한 수입차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자료를 보면 대당 5000만원 이상 승용차 판매가 올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는 6만6874대인데 수입차는 14만4845대다. 가격대 5000만원 이상 승용차 시장에선 수입차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대당 가격 2억원이 넘는 초고가 수입차 판매는 11월까지 392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1% 증가했다. 반면 1억원대는 2만2830대로 2.2% 줄었고 가격이 내려갈수록 판매 감소폭이 커졌다. 수입차 주력모델이 포진한 6000만∼1억원 가격대는 9만50625대로 3.1% 줄었다.

이 구간부터는 제네시스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과 직접 경쟁이 이뤄진다. 국내 브랜드에선 5000만원 이상 모델(선택사양 제외)이 있는 차종은 제네시스 G70, G80, G90와 기아차 스팅어, K9, 모하비 6개다. 중산층의 수입차 구매 문턱으로 꼽히는 4000만∼6000만원은 6만8505대로 전년대비 10.0% 감소했다. 국내 브랜드 차량과 직접 부딪히는 4000만원 미만은 2만3000828대로 전년대비 38.0% 줄었다. 

한편 2019년 11월 누적 판매는 벤츠가 6만9712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8.4% 증가하며 수입차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를 포함해서 봐도 점유율 5.1%로, 한국GM(4.4%)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한국GM, 르노삼성차 등의 파업 영향이 있던 9월에는 벤츠가 3위까지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고 10월에는 8025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역사상 최다기록을 세웠다.


벤츠 E300(6350만원)과 E300 4MATIC(7970만원)은 올해들어 1만3421대와 9407대가 판매되며 각각 수입 승용차 최다판매 1위와 2위에 올랐다. 또 올해 국내 판매된 수입차 모델은 444개(세부 트림별 구분)로 작년(435개) 보다 오히려 늘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를 재개한 데다 벤츠 등 독일계 브랜드가 전기차를 포함해 신차를 내놨고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들도 판매 차종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