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겸 글로벌투자책임(GIO)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오른쪽). /사진=뉴스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겸 글로벌투자책임(GIO)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오른쪽). /사진=뉴스1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겸 글로벌투자책임(GIO)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의기투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3일 예정대로 라인(LINE)과 야후재팬 모회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 본계약이 진행되면서 향후 일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3일 경영통합 본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합작회사 설립 작업을 추진한다.

계약에 따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공개 매수에 나선다. 이후 라인은 합작회사가 되고 상장 폐지된다. 이 합작사는 다시 Z홀딩스 보통주를 공개 매수하고 소프트뱅크 특수목적법인(SPC)을 흡수합병한다. 공개 매수 가격은 보통 주식이 1주당 5380엔, 미국예탁증권 1개당 5380엔, 신주예약권 1개당 1엔이다.


합작회사는 Z홀딩스 의결권 과반수를 보유하게 되며 라인, 야후재팬, 야후쇼핑 등 실질적인 사업을 Z홀딩스 아래 별도 법인으로 이관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할 예정이다.

양사는 내년 1월 본주식 등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주식교환 계약을 승인하는 주주총회를 열고 9월 본회사 흡수 분할 계약 승인 주주총회까지 이행되면 10월부터 주식교환 효력이 발생해 경영통합 작업이 완료된다.

경영통합 시너지는 현재 각사가 진행중인 사업 영역 외에 다양한 곳에서 발현될 전망이다.


태국과 대만에서도 각각 4500만명과 2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약 1600만명의 이용자가 라인을 쓴다. 동남아시아 권역에서만 2억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확보할 만큼 강력한 경쟁력을 지녔다.

야후재팬의 경우 포털사업을 통해 5000만 사용자를 확보했고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의 경쟁력은 이 지점에서 마주한다. 라인의 경우 일본내 8000만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메신저임에도 자체 수익화가 크지 않아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탄탄한 자금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야후재팬과의 통합을 통해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야후재팬의 경우 5000만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구글에 밀려 일본 포털사업 점유율 2위에 머물렀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라인과 야후재팬의 포털 검색엔진이 결합할 경우 폭발적인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출혈경쟁까지 벌였던 ‘페이페이’(야후재팬)와 ‘라인페이’(라인)의 결합으로 전자상거래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위치를 고수할 수 있다.

주력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야후재팬은 현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2조3442억엔 규모를 기록해 2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의 경우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라인이 트위터와 큰 격차를 벌려 놓은 상태다. 간편결제의 경우 라인페이(3680만명)와 페이페이(1900만명)으로 각각 1·2위 규모로 성장한 만큼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이 핀테크 분야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며 “각자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함과 동시에 인공지능(AI), 커머스, 핀테크, 광고, O2O, 기타 사업영역에서의 성장을 목표로 일본과 글로벌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성공적으로 대처코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