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신임 대표는 30년 이상 농협에서 근무한 ‘농협맨’이다.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전략기획단 전략기획팀 팀장과 기획실 구조개혁팀 팀장, 구례군지부 지부장, 비서실 실장 등을 거쳐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역임했다. 중앙회와 은행, 지주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고 농협 내에서도 기획·전략통으로 꼽힌다.
NH농협금융이 최 대표를 선임한 이유는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NH농협손보의 2018년 순이익은 20억원에 그쳐 전년대비 90% 이상 줄었다. 2015년 4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최근 폭염 등 이상기후로 농작물과 가축재해보험의 손해율이 치솟아 순이익이 급감했다. 보험업황 자체의 부진도 농협손보의 실적부진을 부채질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실적 개선을 위해 새로운 경영체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농협이 기획·전략통으로 주목받은 최 대표를 선임한 배경이다. 그는 최근 1년간 농협금융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을 맡아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등 기획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농협지주 측은 “최 대표는 농협금융의 기획·전략전문가로 농협금융의 전체 디지털전환(DT) 로드맵을 수립해 미래혁신에 앞장섰다”며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보 신임 대표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요구사항을 잘 알고 있는 최 대표도 취임식에서 “‘탄탄한 체력’을 갖추겠다”고 선언했다. 안정적인 자본확충과 함께 내실을 다져 농협손보의 새 도약을 위해 힘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 대표가 실적부진에 빠진 회사를 어떤 방식으로 되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6호(2019년 1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