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멤버십 혜택이 지난해부터 크게 줄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이어진다. /사진=SK텔레콤

과거 쏠쏠한 혜택을 제공하던 이동통신사의 멤버십이 유명무실해지는 모습이다. 이동통신사들은 혜택을 확대 중이라고 홍보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혜택이 꾸준히 줄어든다며 볼멘소리다. 멤버십 제휴처는 늘어나지만 정작 사용할 만한 혜택은 없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통사 멤버십, 무료 없애고 월 1회 사용제한

8일 기준 시행 중인 이통사의 멤버십을 살펴보면 소비자의 불만이 무리는 아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등급과 상관없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첫째주 평일과 수요일에 정해진 제휴처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VIP고객을 위한 별도의 혜택도 기존 6개에서 9개로 늘었다. ▲인천공항 마티나라운지 50% 할인 ▲롯데인터넷면세점, CU편의점 무료 혜택 ▲플로 무제한 듣기 1개월 무료이용권 ▲할리스커피 아메리카노 또는 카페라떼 1+1 ▲영화예매 1+1의 기존 혜택에 11번가, Btv, 스타벅스 등의 혜택이 추가된다. 다만 인기를 끌었던 멜론 제휴할인은 사라졌다.


KT는 모든 고객에게 통합 월 1회 더블할인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KT 사용자는 CGV에서 영화 관람 시 최대 8000원의 할인 혜택(월 1회 동반 1인 포함)을 제공 받거나 배스킨라빈스에서 ‘파인트’를 30% 할인 받을 수 있다. VIP멤버의 경우 3600포인트를 차감하면 스타벅스에서 ‘숏사이즈’ 아메리카노 한잔을 월 1회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이 혜택을 누리면 월 1회 사용가능한 다른 VIP혜택은 누릴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멤버십 선정 기준을 인터넷, IPTV, 홈IoT 등 5대 상품으
로 확대하고 VVIP+ 등급을 추가해 총 5개 멤버십 등급을 운영한다. VIP등급 이상의 고객은 라이프콕과 영화콕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영화를 할인 받기 위해서는 커피·편의점 등의 할인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 그마저도 매달 한번에 그친다.

소비자들은 멤버십 서비스 제휴처는 늘어나지만 정작 사용할만한 혜택은 없다고 볼멘소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멤버십 유지 현실적으로 어려워”
이통사의 혜택은 지난해부터 알짜 혜택이 대거 사라졌다. SK텔레콤은 자체 음원서비스 플로를 시작하면서 멜론 제휴할인을 종료했다. KT는 스타벅스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주 1회에서 월 1회로 줄였고 VIP고객에게 제공하는 CGV 영화 무료 예매 혜택은 연 12회에서 연 6회로 반토막났다. LG유플러스는 롯데시네마 월 1회 무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월 1회 무료 등 공짜 혜택을 없앴다.

쓸만한 혜택은 월 1회로 사용이 제한되거나 별도의 멤버십 요금을 내야 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과거와 달리 멤버십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한다.


이통사는 5세대 이동통신(5G)에 마케팅 비용이 대거 투입되면서 혜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대신 일회성 이벤트 또는 특정기간에 할인을 집중하면서 혜택을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모든 이통사가 5G 투자에 8조원을 넘게 쏟아부었다”며 “매출 구조상 멤버십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