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6번째 확진환자가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검사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5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분(16번 환자)이 증상이 났을 때 코로나 검사를 요청한 것은 맞는 사실"이라며 "당시 보건소나 1339의 방침에 따라 태국을 다녀와서 열이 나는 것으로는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안내를 드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사례 정의를 고치고 의사 재량이나 증상 위중도를 따져보고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접촉자 수는 왜 줄었나.
▶기존에는 일상접촉자까지 접촉자 수에 포함했는데 이번에 재분류를 했다. 더 밀접접촉자에 가깝고 접촉 강도가 높은 분들은 밀접으로 분류해서 자가격리로 진행한다. 일상접촉자 중 연관성이 떨어지는 분들은 이 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계속 감시는 유지하되 다음부터는 좀 더 강화된 기준으로 접촉자를 관리하기로 했다.
-18번 환자는 증상이 없었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무증상 상태에서 병원체를 가진 첫 사례인가.
▶그렇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수술 후 계속 입원상태였기 때문에 해열진통제 같은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어서 발열을 안 보이게 했을 수도 있다. 보통 초기에는 근육통이나 기침 같은 증상이 있다가 입원하면서 폐렴이 많이 생긴다. 이분이 어떻게 임상경과가 변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제3국 입국자 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저희도 큰 고민이다. 위험도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찾으려고 한다. 좀 더 넓게 방역망을 치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원칙은 맞다. 최대한 그 기준에 맞게 사례정의나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러 국가와 정보 공유는 긴밀하게 하고 있고 아세안 국가와는 별도로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회의를 하면서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
-16번 환자가 신종코로나 검사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하는데.
▶이분이 코로나 검사를 요청한 것은 맞다. 그 당시 보건소나 1399의 방침은 태국에 다녀와서 열이 나는 것으로는 검사 대상이 아니었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저희가 사례정의를 고치고 의사 재량이나 위중도 등을 따져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12번 환자의 접촉자가 줄어든 이유는
▶12번의 접촉자 중 감소의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체류했던 분들이다. 예를 들면 영화관 같은 넓은 곳에 같이 계셨던 분들이나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같은 넓은 공간에 내원객으로 잠시 체류하셨던 분들은 일상접촉자로 그대로 잔류하게 됐다.
-16번 환자와 18번 환자는 같은 병실을 이용했나.
▶16번, 18번 환자는 같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처음에는 1인실을 각각 이용하다가 16번 환자가 힘들어지니까 아예 2인실로 옮겨서 각각 침대를 사용하면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도 고려했나.
▶동시에 노출된 사람들을 동시에 격리하는 것을 코호트 격리라고 한다. 코호트격리가 되더라도 1인실 격리가 되지 않으면 오히려 위험하다. 감염자가 발병했는데 2인실을 쓰고 있다거나 엄격하게 관리가 안 되면 더 위험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 중환의 정도에 따라 병원과 지자체와 중앙 즉각대응팀이 논의해서 격리 방식을 결정했다.
-코레일에서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명단을 질본에 요청했는데 질본에서 주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근거 없이 명단을 통째로 드리는 것은 어렵다. 다만 자가격리 대상자인지 알고 싶어서 요청하는 기관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저희가 개인정보를 모든 기관에 제공할 수는 없다.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분들은 어쨌든 보건소가 관리하고 있고 출근을 못 하기 때문에 당연히 업무 배제가 되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18번 환자는 수술해서 입원한 상태인데 두 가지 치료를 동시에 받는 것이 무리가 없나.
▶18번 환자는 수술을 받고 회복단계라서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전남대병원으로 격리가 된 상태다. 거기서 가지고 있던 질병은 충분히 치료를 받을 것이고 개인 질병정보는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자가격리 접촉자 산정 방식 변화는.
▶기존에 저희가 큰 틀로 능동감시라고 잡았던 분들은 14일 종료될 때까지는 그 방침을 유지하고 끝내는 것으로 그렇게 원칙을 정했다. 이후에 접촉자조사는 무조건 자가격리와 1:1 모니터링을 하는 강화된 접촉자 관리 시스템으로 운영을 하겠다.
-18번 환자가 마스크만 이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되나.
▶현재 메르스 같은 경우도 보건용, 수술용 마스크를 씌우고 환자 이동을 하게 된다. 개인보호구는 의료진이나 이송하는 종사자가 입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는 마스크를 쓰는 게 맞다.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온 16번 환자를 검사한 사람은 규정 위반인가.
▶그것을 가지고 처벌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저희가 우한시나 후베이성으로 국한해서 1차 사례정의를 했다. 그런데 지금 중국 전역으로 넓혀놓은 것이다. 그 다음에는 어디까지 넓힐지, 또는 현재 중국에서 폐렴이 있는 경우로 국한했는데 그냥 일반 호흡기 질환도 사례에 넣어서 검사를 할지 검토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
-광주21세기병원에서 코호트 격리를 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한 이유는.
▶이 병원은 다인실이 많기 때문에 그 안에서 1인실 격리를 다 진행할 수 없다. 그런 공간에 노출자들을 다 모아놓으면 그 안에서 또 다른 2차, 3차의 노출이 생기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것은 1인실 격리다. 그분들의 입원 필요성, 입원치료 필요성 같은 것을 따져서 자가격리 내지는 병원 격리로 분류해서 격리를 계속하겠다는 것이지 코호트 격리보다 낮은 수준의 격리를 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