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대구 도심의 한 상권. /사진=뉴시스 이무열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가격과 공산품,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물가가 모두 내려갔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내렸다. 지난해 12월(0.3%), 1월(0.4%) 연속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는 유통 단계를 거치기 전인 출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7.2%), 화학제품(-0.4%) 등이 내려 공산품이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공산품은 생산자물가지수 구성 요소 중 가중치가 가장 크다.

두바이유가(월평균, 달러/bbl)는 1월 64.32달러에서 2월 54.23으로 15.7%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제품의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올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송서비스(-0.2%),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1%) 등이 내린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여행과 레저 수요 급감으로 운송, 음식점 및 숙박 등을 중심으로 하락 요인이 있었으나, 공동주택관리비 및 자동차보험료 인상 등으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3.1% 하락했다. 농산물은 출하량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이 맞물렸고, 축산물의 경우도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중간재는 0.3%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0.4%)을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