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나금융
하나금융지주가 20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재무제표 승인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전원이 연임에 성공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하나금융 주주들은 경영진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에 신임을 보냈다. 주주들이 적극 전자투표에 나섰고 공적연금과의 표 대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나금융의 지분 9.9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전날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고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하나금융 주총에 올라온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다음주 주총이 예정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도 투표 대결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 지분 9.76%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우리금융 지분도 8.82%로 예금보험공사(17.25%)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은 이달 초 두 금융지주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바꾸며 적극적 주주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의결권을 위임한 기관들과 외국인 주주들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닌 이상 주총 안건에 반대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