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봄 분양시장이 본격 시동을 거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든 분위기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2775가구)과 비교하면 1.3배 늘어난 수준이다. 4월 분양예정 물량은 5만5411가구로 5월(3만6738가구)과 6월(2만4879가구)보다 많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며 2분기에 분양물량이 흥행할지 주목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확산, 분양가상한제 유예 여파?

예년에 비해 4월 분양예정 물량이 늘어난 건 코로나19 여파로 3월 분양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월 말 조사 당시 4만5595가구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선언(3월12일) 이후인 3월26일 조사 결과는 5만5411가구로 늘었다.
대부분 지방의 분양물량이 이월됐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 대구 달서구 대구도류동센트레빌 등이 분양시기를 기존 3월에서 4월로 늦췄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7월 말로 3개월 연장되면서 4월말까지 분양을 서두르던 사업지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당초 4월 분양 예정이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은평구 증산2구역, 수색6,7구역이 분양시기를 7월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는 5월로 연기했다.


2분기 분양물량은 시도별로 ▲경기 3만658가구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순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방(6만2015가구)보다 7000여가구 적은 5만5013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9%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신반포13차, 흑석3구역이 분양에 나서는 가운데 상계6구역, 래미안엘리니티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도 이어진다.


경기는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분양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구로동과 인접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 상암동과 맞닿은 덕은지구의 DMC리버파크자이와 강남 접근성이 좋은 위례신도시우미린2차, 산성역센트럴파크자이&푸르지오 등이다. 인천은 송도신도시의 분양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의 물량이 많다. 부산 분양시장은 3월 해운대구 쌍용플래티넘해운대가 226대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흐름이다. 2분기에는 래미안레이카운티(4470가구)를 비롯해 부암제1구역(2195가구), 대연4재건축(1374가구) 등 대규모로 짓는 브랜드아파트가 주목된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청약성적이 좋았던 수성구와 동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1분기에는 연초 청약업무 이관 작업에 이어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분양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2분기 분양도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에서는 7월 말로 연기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조합들이 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조합원 총회 개최가 어려운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도권에 비해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미온적인 지방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분양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기지역의 경우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청약수요 모집이 가능하지만 실물 확인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분기에 분양가상한제,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위축 등 변수가 다양해 청약수요자들은 관심단지의 분양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2·20대책 후 조정대상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30%로 낮아졌고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이 강화돼 계획적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