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형세단 뭐가 좋을까?"
중형세단시장에 봄바람이 불어왔다. 뛰어난 상품성과 디자인, 여기에 가성비까지 중형세단시장은 다시 호황기를 맞이한 모습이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내 중형세단시장(국산차 판매대수 기준)은 2016년 23만6912대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해 2018년에는 15만6149대로 2012년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9년 16만8144대를 판매하며 반등했고 올해 3월까진 4만3044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변수가 없었다면 올해 실적 개선은 무난할 전망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경우 주문량이 쏟아지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K5(기아차)는 몰려드는 주문에 출고대기기간이 2개월 이상 걸리고 출시한 지 1년이 지난 쏘나타(현대차)도 하이브리드의 경우 2개월이 넘어야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쌓여있던 SM6 재고가 무섭게 빠져나가 주문에 대응하지 못할까 미리 걱정하는 모습이다.
중형세단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이유는 디자인과 상품성, 가격이라는 조화로운 삼박자가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도 다양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장 인기 좋은 중형차는?
형에게 지기만 했던 동생이 5년 만에 설움을 풀었다. 같은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쓰는 쏘나타와 K5는 형제다. 2001년 태어난 쏘나타가 K5(2010년)보다 9살 많다. K5가 출시된 후 쏘나타의 판매량을 앞선 건 2015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뿐이다. 이후론 K5가 쏘나타 판매량을 앞선 사례가 월 단위로 비교해 봐도 없다.하지만 올해(1~3월)는 K5 판매량이 2만590대로 쏘나타(1만8680대)를 앞질렀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K5의 인기와 K5·쏘나타의 경쟁은 중형세단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K5의 인기비결로 우선 전면부 디자인을 들 수 있다. 기아차 디자인의 상징이었던 ‘타이거 노즈’(Tiger Nose)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물어 모든 조형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기존보다 양옆으로 확장되면서 당당한 존재감을 구현했다. 그릴 패턴은 상어껍질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내부 공간도 넓어졌다. 동급 최대수준 휠베이스(2850㎜)와 기존 대비 50㎜ 늘어난 전장(4905㎜), 25㎜ 커진 전폭(1860㎜) 등을 통해 공간성을 확보했다. 실내의 경우 운전자 중심의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적용했다. 대시보드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조작계 ▲터치 타입 방식이 적용된 공조제어장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등으로 구성했다.
운전자와 교감하는 첨단기술도 탑재했다. ▲음성 인식 차량 제어 ▲공기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등을 통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 다양한 운전보조 시스템도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했으며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연비(복합연비 기준)는 가솔린 2.0 모델 13.0㎞/ℓ,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13.8㎞/ℓ 등이다. LPi 2.0 모델와 하이브리드 2.0모델의 경우 각각 10.2㎞/ℓ·20㎞/ℓ를 갖췄다.
‘하이브리드’ 눈길 끄는 쏘나타
출시 1년이 지난 쏘나타는 하이브리드가 불씨를 살렸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는 20.1km/ℓ 동급 최고 수준 연비에 ▲솔라루프 시스템 ▲능동 변속제어 기술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각종 첨단사양 등으로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태양광으로 차량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증가시키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솔라루프 시스템’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탑재했다.솔라루프 시스템은 야외에서 하루 6시간(국내 일평균 일조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게 한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능동 변속제어 기술(ASC, Active Shift Control)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했다.
능동 변속제어 기술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제어 로직을 통해 하이브리드 모터로 자동변속기를 초당 500회씩 초정밀 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 대비 30% 빠른 변속이 가능해져 주행 성능과 연비, 변속기 내구성 등을 동시에 높여준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갖춘 신형 쏘나타에 공력 향상을 위한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인 크로스홀 캐스케이딩 그릴 ▲감성적인 사이드 캐릭터 라인 ▲공력성능을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 및 하이브리드 전용 알로이휠 등을 적용해 친환경 모델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SM6, 파격할인으로 재기
르노삼성자동차 SM6는 한때 쏘나타를 위협하며 중형세단시장을 뒤흔들었다. 모델 노후화 등으로 2017년부터 월 1000대 미만으로 고꾸라진 SM6는 파격 프로모션으로 재기하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2020년형 SM6 구매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기본 적용 사양을 업그레이드해주는 ‘SM6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모션은 구매자가 선택한 트림보다 많은 사양을 추가해주는 혜택으로 상위 트림옵션을 합리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SM6 GDe(가솔린 모델) LE 트림(중간급)을 선택한 경우 LE 트림 기본 사양에 LED퓨어비전 헤드램프와 앞좌석 통풍시트 및 파워시트, 퀼팅 가죽시트, 사각지대경보장치, 전·측방경보시스템, 주차조향보조장치 등이 추가되는 RE 트림으로 차를 인도받게 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