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훼손 사례가 늘고있다. /사진=뉴스1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48.1㎝의 역대 가장 긴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탄생하면서 유권자의 투표용지 훼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안산 상록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은 60대 남성 A씨는 투표용지를 훼손했다. A씨는 선관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산상록경찰서 소속 경찰관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A씨는 선거사무원에게 "비례대표는 어디를 찍어야 하느냐"고 물은 후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찢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투표 이틀째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11일 오전 부산 사상구 모라제1동 사전투표소 내부에서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찢은 혐의로 60대 B씨를 입건했다.

B씨 역시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어느 칸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훼손해 경찰에 입건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비례투표 용지에는 모두 35개 정당이 기재돼 길이만 48.1㎝에 달한다. 또 원내 1·2 정당인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정당 기호 역시 3번부터 시작한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사전투표소 안에서 소란한 언동을 하는 자가 사전투표관리관 또는 사전투표사무원의 명령에 불응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유권자가 선거사무원에게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투표소를 소요·교란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하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