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대 최초로 휴회권 발동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는 행정부의 인력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의 제동 없이 인사를 강행하고자 상원과 하원을 휴회할 수 있는 권한을 발동하겠다고 이날 예고했다.
해당 권한은 미국 헌법 제2조 3항에 명시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 상·하원을 모두 휴회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대통령은 상원 인준 없이 고위 공직자를 임명할 수 있다.
미국 국립헌법센터(NCC)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 중 어느 누구도 이런 권한을 발동한 적이 없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회권 검토가 행정부의 심각한 인력난을 설명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2명 ▲농무부 식량안보담당국장 ▲미국 연방정부 산하기구 글로벌미디어국(USAGM) 국장 등의 자리가 비어 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핵심적인 고위 공직 749개 가운데 150개가 공석이라고 전했다. 당장 코로나19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국토안보부(DHS)는 1년이 넘도록 장관 대행이 부처를 이끌고 있는 실정이다.
단,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의 휴회 권한을 저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될지는 불투명하다. 미국 헌법상 의회는 휴회 기간 동안 '프로 포마'(pro forma)라는 1분 이내의 형식적인 임시회의를 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