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핵시설. /사진=로이터

중국이 비밀리에 소규모 핵실험을 지속해오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보고서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발표 예정인 무기통제 보고서에서 중국이 '무수율'(Zero-Yield) 핵무기 실험을 실시하는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뤄부포 호수에 위치한 핵실험장에서 활발한 활동이 감지됐으며 광범위한 채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핵 활동 감시 시설에서 데이터 전송이 중단된 점도 이런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든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미국은 이런 정황들에 미뤄 중국이 1996년 체결된 포괄적 핵실험 금지 조약(CTBT)을 위반하고 있다고 본다. 이 조약은 무수율 실험을 포함해 우주 공간, 대기권, 수중, 지하 등 모든 공간에서의 핵실험을 금지한다.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강대국들은 이 조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이 조약은 많은 국가들이 비준한 것이 아니라 법적으로 효력이 없어 말로만 지킨다고 해도 규제를 가할 수는 없다. 미국과 중국은 조약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의회에서 비준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중국의 핵실험 움직임을 주목하면서 우려를 제기했다. 로버트 애슐리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2019년 5월 워싱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중국의 핵협정 준수 여부를 의심하며 "중국은 향후 10년간 핵보유 규모를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