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사진=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로 세단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현대자동차가 이달 쏘나타 연식변경 출시로 세단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비슷한 시기 기아차도 K3 연식변경을 내놓는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말 상품성을 개선한 쏘나타 연식변경(2021년형)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쏘나타(DN8)는 올해 2월이나 3월 연식변경 모델이 나와야 한다. 현대차는 아반떼로 세단에 대한 관심이 커졌을 때 쏘나타 연식변경을 내놓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출시시점을 다소 늦췄다.

실제 전시장에서는 아반떼를 구매하러 왔다가 쏘나타를 사거나 쏘나타를 사러 왔다 아반떼를 사는 교차수요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 4650㎜, 전폭 1825㎜, 전고 1420㎜, 축거 2720㎜로 약 20년 전 중형 세단 크기를 갖췄다. 쏘나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쏘나타(2.0 스마트스트림 기준)는 아반떼 보다 비싸지만 큰 공간과 높은 출력을 갖춘 중형 세단이라는 점이 경쟁력이다.


이번에 나오는 쏘나타 연식변경은 가속성능 개선, 소음 억제, 상위 트림 경쟁력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는 주력 제품군인 2.0리터 가솔린이 엔진 출력이 부족하고 변속감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 의견을 완벽하게 반영했고 소음 차단에 효과적인 이중접합 차음유리도 기본 적용했다,

기아차도 이달 말 K3 연식변경을 내놓는다. 2018년 4월 출시한 2세대 K3의 연식변경 모델이다. 통상 기아차는 1년에 한 번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지만 K3는 2년 만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크게 침체된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 K3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는 게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 2019년 K3 내수판매량은 4만4387대로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내수판매량은 6266대로 전년동기대비 44.6% 줄었다.

기아차는 아반떼 출시가 K3에 대한 낙수효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K3 연식변경은 일부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과거에 고급트림에만 있었던 편의기능을 기본트림에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연식변경 전 모델과 디자인 차이는 없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아반떼, 쏘나타·K3 연식변경 출시가 국내 세단 시장에 일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SUV는 55만대, 세단은 65만대가 팔리며 SUV와 세단의 격차는 10만대 수준으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SUV가 시장 트렌드인 것은 많지만 판매군 다양화를 위해서 세단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