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기업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를 증산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닌텐도 스위치로 콘솔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의 모습. /사진=닌텐도 스위치 홈페이지 캡처
일본 기업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외출을 꺼리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여가시간에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했기 때문. 자유도가 높은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하량 확대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 공포에 집콕족 확산

현재 일본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47명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기준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한 일본내 누적 확진자는 1만1866명이다.

지난 20일 일본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5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지난 15~18일 500명을 웃돌다 19~20일 구간에서는 300명대로 축소됐다. 다만 지난 20일 기준 코로나19로 인한 일일 사망자가 처음으로 20명을 돌파(25명)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되는 분위기다. 일본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크루즈선 확진자를 포함해 누적 276명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집콕족’도 급증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며 품귀현상을 빚는 상황이다.


닌텐도 스위치, 10% 증산?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를 자체 생산하지 않고 외부에서 조달하는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주요 부품사에 따르면 올해 닌텐도 스위치 생산대수는 지난해 2000만대 수준에서 10% 정도 증가한 약 2200만대가 될 전망이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닌텐도 스위치. /사진=닌텐도 스위치 홈페이지 캡처
현재 닌텐도 측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를 증산하고 싶지만 일부 부품의 경우 공급 전망이 결정되지 않아 얼마나 제공할 수 있을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부품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닌텐도 스위치 부품을 담당하는 일부 제조사의 경우 수주 계획 대비 1.5배 이상 생산에 돌입해 공급망 혼란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하며 닌텐도가 증산을 검토중인 사안에 무게를 더했다.

인기 고공행진 동숲, 피싱사이트까지

닌텐도 스위치는 2월 초순부터 품귀현상을 빚었다. 일본의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발표한 비상사태 선언 후 닌텐도 스위치 최저가격이 정가의 2배 수준인 6만5000엔(약 74만원)에 거래됐다고 알려진 바 있다.


품귀현상의 장본인으로 평가받는 콘솔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도 지난달 20일 발매 후 일본에서만 300만개(패키지 버전 기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도 게임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잘 알려진 유명인)의 동물의 숲 콘텐츠가 확산되며 인지도를 높였다.

국내 보안기업 안랩이 모여봐요 동물의 숲 에디션 판매를 가장한 피싱 사이트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은 모바일 버전 피싱 사이트. /사진=안랩
높아진 인기를 악용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사례도 발생해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보안업체 안랩에 따르면 동물의 숲 에디션 중고제품 판매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가 발견됐다.
해당 공격자는 온라인 중고카페 사이트에 동물의 숲 에디션 판매 위장 게시물을 올린후 특정 메신저로 연락을 취한 거래자를 대상으로 피싱 사이트 링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링크를 누르면 가짜 포털 창이 뜨며 구매자가 로그인 할 경우 ID와 패스워드 탈취를 시도한다. 송금한 거래대금도 공격자의 계좌로 이체되며 구매 과정에서 입력한 모든 정보도 함께 전송된다고 안랩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