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한국파스퇴르연구소를 찾은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에 관한 진척 상황과 프랑스-한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해 대사수행원들, 한스펜서 쇼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총괄소장 및 연구진들이 참석했다. 또 용홍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 실장도 함께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FDA에서 승인받은 약물 1500종 총 2500여종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세포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는 복수의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
그중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 2가지를 코로나19 치료 유보물질로 선정했다. 모두 약물재창출 연구를 통해 발굴한 약물들이다. 약물재창출은 신약개발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가장 빠르게 감염병 치료에 적합한 약물을 찾는 것을 말한다. 사용중인 약물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임상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구충제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연구가 진행중인 '렘데시비르'(에볼라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말라리아치료제)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한국파스퇴루연구소는 니클로사마이드 개발사인 대웅과 협력을 통해 오는 7월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류왕식 소장은 "1500개 승인 약물중에 20개 정도 후보약물군이 약물재창출로 선정됐다"며 " 천식치료제 시클레소니드,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가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효과를 식별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개발하는데 보통 18개월 걸리는데 성공률은 7%다"며 "희망적인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약물재창출이 유일한 선택지다"고 밝혔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 부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언급하며 "한국이 코로나19에 대해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왔다"며 "한국파스퇴르 연구소에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진단과 치료에 있어 코로나에 있어 이런 개발에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프랑스도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지지했다.
한스펜서 쇼트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총괄소장 "코로나19가 국제적 해결책 필요한 상황"이라며 "파스퇴르연구소의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