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두산솔루스는 ㈜두산(17%)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주요 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44%)들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2차전지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과 전지박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중 헝가리에 전지박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하반기부터 전지박 본격 양산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의하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동박시장은 2018년 1조5000억원에서 2025년 10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수매리트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현재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주요 기업은 2차전지 및 2차전지소재사업을 영위하는 삼성SDI, LG화학, SKC, 포스코 등이다.
이 가운데 SK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SK는 현재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두산솔루션 인수전에 뛰어들 경우 SKC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C는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 글로벌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KCFT를 인수 완료한 데 이어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솔루션을 인수하면 단숨에 헝가리 생산공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같은 지역에 배터리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CFT 인수전에서 SKC와 한차례 경합을 벌인 바 있기 때문.
이 외에 배터리는 물론 배터리소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가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해당 기업들은 두산솔루스 인수에 대해 모두 말을 아꼈다. 관건은 가격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션 매각가로 1조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떤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