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사진=로이터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생한 사망자가 발원지인 중국을 추월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까지 브라질에서 나온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520명 늘어난 5063명이다. 브라질은 이날 기준으로 중국의 누적 사망자(4633명) 수를 뛰어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하루 사이 6398명이 증가한 7만2899명이다. 세계에서 11번째로 많다.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도 심상치 않다. 브라질은 지난 25일 하루 사이 620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가장 많은 수다.

다음 날인 26일 3663명, 27일 36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감소세를 점쳤으나 이날 다시 6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오며 긴장감은 높아지는 분위기다.

화살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향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경미한 독감이다"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태도로 논란을 빚었다.


그는 이달 초에도 "코로나19는 비와 같아서 국민의 70% 정도는 비에 젖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70%가 감염돼 집단 면역이 생겨야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이라는 뜻이다.

미국 '파이내낸셜타임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한 기자의 말에 "그래서 어떻다는 말인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내게 대체 무얼 바라는가"라고 맞받아쳤다고 전했다.

전염병으로 인한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CNN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수사 방해, 월권 등의 협의로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다. 연방경찰청장을 자신의 측근으로 교체해 그의 두 아들이 연루된 사건에 대한 수사 상황을 보고받으려 했다는 혐의다.